시청률이 떨어지고 있다.

5주전만 해도 10위안에 든 프로그램이 대부분 30%이상의 시청률을
올렸으나 지난주에는 MBCTV 오락프로그램 "일요일 일요일밤에"가 24.1%를
기록하고도 10위에 랭크됐다.

또 미니시리즈로서는 놀랄만한 49.9%를 올리며 종영된 MBC "별은
내가슴에"를 제외하고는 어떤 프로그램도 35%이상을 올리지 못했다.

35%를 넘어야 5위안에 들 수 있던 때와 비교하면 시청률이 현격히 하락한
셈이다.

이는 그동안 시청률을 주도하던 드라마가 전반적으로 부진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첫사랑" "형제의 강" "임꺽정" 등 인기드라마의 후속프로그램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

KBS2TV 주말극 "파랑새는 있다", SBSTV "모델" "아름다운 그녀", MBCTV
"신데렐라" 등 각사의 야심작이 초반부임을 감안해도 시청자의 눈길을
휘어잡는 힘이 떨어진다는 평가.

시청자들이 흥미와 선정성으로 치달은 드라마에 식상했기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다.

SBS "꿈의 궁전" KBS1TV "체험 삶의 현장" "TV는 사랑을 싣고" 등 기존
인기프로그램들이 타성에 젖어 새로운 면모를 보여주지 못해 예전의
시청률을 올리지 못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KBS9시뉴스가 25.4%의 평균 시청률로 7위에 올랐고 "신데렐라"와
"모델"이 각각 25.3, 24,6%로 10위안에 들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