엷은 색의 단풍나무 원목을 이용한 실내장식이 유행이다.

자연소재인 만큼 편안한 느낌을 주지만 자칫 단조로워질 우려가 있다.

대비되는 색상이나 철제, 타일 등 이질적인 소재를 사용해 악센트를
주면 어떨까.

플러스 인테리어 (3453-8000) 황동선 대표가 꾸민 서울 송파구 방이동
53평형 아파트.

복층형 구조라는 특성을 살리면서 서로 다른 느낌의 소재와 색상을
조화롭게 활용, 개성있는 공간을 연출했다.

복층형 아파트는 아파트의 편리함과 단독주택의 독립성을 함께 누릴수
있도록 만든 주거형태.

1층은 거실과 식당 등 가족공동장소와 부부침실로 꾸미고 2층엔
아이들방과 서재를 만들었다.

1.2층이 뚫려 3m가 넘는 거실벽엔 허전함을 주지 않도록 벽조명과
연결된 두개의 기둥장식을 세웠다.

단풍나무를 주소재로 하고 흑단으로 포인트를 줬다.

거실 등 박스, 현관 신발장도 단풍나무와 흑단을 조화시켜 집안
전체적으로 통일감을 느낄수 있게 했다.

거실천장 등은 실용성과 장식성을 감안해 할로겐조명을 이용한 등박스로
제작했다.

8각형으로 평평하게 만든 등박스는 먼지가 잘 쌓이고 청소하기 힘든
천장 등의 단점을 보완했다.

단풍나무와 흑단을 모양있게 짜맞춰 장식효과를 냈다.

현관신발장은 수납을 많이 할수 있도록 한쪽 벽면에 붙박이식으로
만들었다.

가운데 부분에 사각으로 공간을 만들고 할로겐조명을 넣어 어두워지기
쉬운 현관을 밝게 처리했다.

계단과 2층의 펜스는 철제로 만들어 공간을 적게 차지하면서도 강한
이미지를 줄수 있도록 꾸몄다.

원목의 부드러운 느낌과 대비되면서 전체적인 흐름에 변화를 준다.

1층과 2층사이의 허리부분을 타일로 마감한 것도 특징.

모자이크 타일을 자연소재와 접목시켜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 박성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5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