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평 : 한경서평위원회 선정
저자 : 김중웅
출판사 : 한국경제신문사

김중웅 현대경제사회연구원장이 쓴 "세계화와 신인본주의"는 여러 면에서
근래 보기드문 대작이다.

세계화와 전인류가 당면하게 될 시대조류가 어떤 것인가를 일반인들도
알기 쉽게 간추려 잘 설명했고, 책의 부제 "21세기 새로운 가치관 정립을
위하여"가 시사하듯 급변하는 국내외 경제환경과 패러다임 변화에 맞는
인류와 우리의 새로운 가치관이 어떤 것이 되어야 하는가도 잘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정부가 주창한 세계화의 개념과 그 필요성을 잘 설명했으며
생존전략 개혁방향 국가 발전목표의 3가지 차원에서 세계화의 자세한 내용을
논의하고 있다.

저자는 세계화를 통한 단순한 경제발전 차원이 아닌 국가총체적 차원에서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또 그 방향을 밝히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국민 개개인 기업 그리고 정부는 각각 무엇을 해야 하며
또한 어떻게 대응해 나가야 하는가를 잘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의 또다른 장점은 앞으로 우리 국민과 나라가 지향해야 할 목표와
기본이념, 그리고 경제주체별 과제를 하나의 커다란 틀속에서 체계적으로
일관성있게 제시한 것이다.

저자는 인류의 공존 공영과 더불어 이뤄지는 한국경제의 선진화가 우리의
목표라고 했으며 또한 이는 어디까지나 신인본주의를 바탕으로 이뤄져야
함을 주장한다.

그는 "신인본주의는 새로운 한국을 건설하기위한 새로운 질서이념이고
통치철학"이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한 21세기경제정책은 부민 안민 화민
및 문민의 4가지가 근간이 되어야 하는데 이를 "신인본주의 경제정책"이라고
했다.

이것이 이 책이 밝히는 4민정책이다.

저자가 밝힌 각 경제주체들의 나아가야 할 방향은 다음과 같다.

국민개개인은 무엇보다 개방적 의식구조와 합리적 사고 및 행동을
특성으로 하는 세계인의 자질을 가져야 하며 자유인이면서 문화인이고
평화인이면서 창조적 전문가가 되어야 함을 강조한다.

저자의 주장처럼 국민 모두가 이런 자질을 구비한 창조적 전문가가 된다면
한국은 초일류의 선진국이 되고도 남음이 있을 것이다.

앞으로 전국민을 모두 "창조적 전문가"가 되도록 하는 국가차원의
캠페인이라도 있었으면 한다.

저자는 또 한국의 기업은 앞으로 신인본주의 문화를 바탕으로 세계수준의
경쟁우위를 확보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국내외 세계적인 기업간의 전략적 제휴와 경영의 네트워크화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세계적 경영학자인 피터 드러커도 말한바와 같이 이는 미래형 기업성장
방식이다.

그리고 정부는 작고 강력하면서도 개인의 자유를 철저히 보장하고 자유
시장경제체제를 튼튼하게 하고 4민정책을 잘 추진해야 한다고 밝힌다.

저자는 미국정부의 행정개혁방향을 소개하면서 한국정부의 행정개혁방향도
제시하고 있다.

이 책은 한국인들이 알아야 할 21세기 경제정책방향, 국가경쟁력 향상방안,
가치관 등 많은 내용들을 체계적으로 알기 쉽게 잘 다루고 있다.

직장인 공무원 학생 일반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송병락 < 서울대 경제학과 교수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