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선적이고 산뜻한 느낌을 준다.

스커트지만 일하는 여성의 당당함을 표현하는데 부족하지 않다"

이런 올봄 유행품목은.

정답은 셔츠원피스.

산뜻한 원피스를 입고 싶어도 혹시 나약해 보일까봐 신경쓰는 직장여성들.

직선적이고 간결해서 절제미를 풍기는 셔츠원피스가 이들의 필수
아이템으로 떠올랐다.

셔츠원피스는 크게 두 가지.남성용 와이셔츠를 길게 늘인 모양과
폴로셔츠의 변형형태로 나뉜다.

와이셔츠의 변형 디자인은 단추가 5~6개로 아랫단까지 내려오는
코트모양.

폴로셔츠의 변형디자인은 가슴부근까지만 내려오는 트임에 단추는 2~3개.

폴로셔츠와 같은 면으로 만들어 캐주얼느낌이 강하다.

와이셔츠형은 원피스로서뿐만 아니라 스프링코트로 활용할 수도 있다.

폴라티셔츠와 스커트 혹은 바지를 입고 벨트를 묶는 것이 기본코디네이션.

셔츠원피스는 셔츠와 스커트를 절충한 경쾌한 디자인 때문에 스포티한
느낌을 주고 이때문에 캐주얼로 분류돼 왔다.

함께 신는 신발도 끈을 묶는 운동화(스니커즈)나 샌들.

3~4년전 폴로티셔츠로 유명한 미국 "랠프 로렌"에서 반소매 셔츠원피스를
대대적으로 선전하면서 이미지가 더 굳어졌다.

이런 고정관념을 깬 것은 최근 불어닥친 미니멀리즘 바람.

디테일을 최소화한 미니멀리즘이 유행하면서 일반 정장브랜드에서도
셔츠원피스를 많이 내놓았다.

96년 "프라다"의 셔츠원피스가 히트상품으로 떠오른 것은 좋은 예.

올봄엔 까슈 "마레몬떼", 대현 "씨씨클럽" "페페", 진도 "쉬본" "리씨"등
내셔널브랜드에서도 다양한 셔츠원피스를 만들었다.

관계자들이 전하는 올 유행스타일은 어깨가 좁고 길이는 무릎까지 오는
타이트한 로웨이스트(low waist)형.

(주)신원의 조은주씨는 "셔츠원피스는 간결함이 생명이므로 그 특징을
살리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재킷등 겉옷을 따로 입지 말고 액세서리는 벨트로 한정하며 가방등
소품도 요란하지 않은 것으로 고르라는 것.

바지를 입어 코트처럼 활용할 때는 같은 소재의 날씬한 판탈롱바지로
분위기를 맞춘다.

소재는 올봄 유행하는 저지, 스판저지등의 스트레치원단이 적합하며
하늘거리는 소재는 피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