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날"을 되찾겠다며 기염을 토하고 있는 MBC가 10위안에 5개
프로그램을 포진시키며 상승세를 이었다.

월화 미니시리즈 "별은 내가슴에"가 43.7%로 2위를 차지했고
일요아침드라마 "짝"이 5위로 껑충 뛰었다.

"테마게임" "다큐멘터리 이야기속으로" "경찰청사람들" 등 비드라마
프로그램 또한 각각 6~8위에 올랐다.

SBS간판드라마 "형제의 강"과 "임꺽정"의 종영은 순위에 상당한 변화를
몰고 왔다.

SBS는 두 드라마의 공백을 메우지 못한 채 주말극장"꿈의 궁전"만을
3위에 올려 약세를 면치 못했다.

두 드라마가 빠져나간 자리는 MBC 비드라마부문이 차지했다.

이로 인해 10위안에 드라마와 비드라마 부문이 각각 5개씩 들어
오랜만에 균형을 이뤘다.

SBS 새 수목드라마 "모델"은 약 26%의 시청률로 경쟁드라마에 비해
우위를 보였으나 당초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KBS2TV 주말드라마 "첫사랑"은 57.4%로 변함없는 1위를 기록했고, 1TV
일일연속극 "정때문에" 역시 36.4%로 4위에 올라 꾸준한 사랑을 받았다.

1TV 오락프로그램 "TV는 사랑을 싣고"와 "체험 삶의 현장"은 각각
8,10위에 그쳐 하향세를 보였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