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의 명화-내일을 향해 쏴라" (MBCTV 오후 10시 35분)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이지 라이더"와 더불어 아메리칸 뉴시네마의
시대를 연 작품.

1900년대 초 미국 중서부 지방을 무대로 활약했던 전설적인 갱
부치 캐시디 (로버트 레드포드)와 선댄스 키드 (폴 뉴먼)를 모델로 삼아
제작한 작품.

기존의 서부 영화가 선과 악의 이분법 속에서 권선징악을 주제로 삼은
것과 달리 두 젊은 갱의 모험을 통해 당시 젊은이들의 출구없는 삶을
어루만져 주고 부조리한 현실을 조롱한 수작이다.

빌리 조 토머스의 "레인 드롭스 킵 폴링 온 마이 헤드"가 흘러나오는
가운데 폴 뉴먼과 캐서린 로스가 자전거를 타는 장면과 죽는 순간까지
농담을 하며 쏟아지는 탄환 속으로 질주하는 라스트신 등은 영화사의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69년 아카데미 촬영.각본.음악.주제가상 수상작.원작의 분위기와
작품성을 살리기 위해 자막방송을 실시한다.

* "특선영화 아카데미 수상작 시리즈-메리 포핀스"
(KBS2TV 오후 12시5분)

아카데미상 5개부문을 석권한 "메리 포핀스"는 가장 사랑받고 있는
월트디즈니사의 고전 특선중 하나.

줄리 앤드류스를 스타로 만들었고 "누가 로저 래빗을 모함했나"가
나오기 전까지 가장 뛰어난 애니메이션과 실사촬영의 합성영화로 꼽히는
작품.

실제 연기와 만화,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환상과 주옥같은 노래들이
화려한 조화를 이룬 영화로 60년대 블록버스터 뮤지컬영화 붐을 불러
일으켰다.

에드워드왕이 통치하던 1910년대의 런던을 배경으로 요정 메리 포핀스
(줄리 앤드류스)와 말썽꾸러기 아이들의 환상의 세계가 펼쳐진다.

이야기만 들어도 보고 싶어지는 신나는 영화로 만화세계로 자유자재로
빠져들 수 있는 기술적으로도 빼어난 작품.

"침침체리" 등 시민형제가 만든 15곡의 노래도 훌륭하다.

가장 미국적인 영화들을 만들어온 로버트 스티븐슨 작품.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