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영화 "송가황조"의 감독 장완정(39)과 배우 조문선(34)씨가 국내
개봉에 맞춰 우리나라를 찾았다.

이 영화는 7월 홍콩의 중국 본토 반환을 앞두고 홍콩 중국 대만 당국의
비상한 관심속에 만들어진 작품.

송씨 3자매와 그 배우자 공상희 손문 장개석의 생애를 중국 근대사의 큰
사건들과 함께 그렸다.

홍콩 출신 여성감독 장씨는 "가을날의 동화"로 주목받았으며, 배우
조씨는 "결혼피로연"으로 영화에 데뷔했다.

장감독은 "역사를 중립적인 시각에서 조명하려 했으나 중국 당국이
큰 관심을 기울인데다 일부삭제도 해 결과적으로 편향돼 보일 수도
있겠다"며 "역사다큐멘터리가 아니므로 세 자매의 꿈과 애증에
주목해달라"고 주문했다.

조씨가 손문역에 캐스팅된 것은 신기할 만큼 닮은 외모때문.

19일 개봉 (서울극장)에 앞서 2일 (남산 옛영화진흥공사) 열리는
시사회에는 김대중 국민회의총재 및 의원들이 참석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4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