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짐렛 (드림박스)

의문에 싸인 한 남자의 지독한 사랑이 빚어낸 연쇄살인사건을 다룬 유럽풍
서스펜스 드릴러.

여주인공 훌리아와 관련된 남자들이 심장이 도려진채 죽어가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한다.

훌리아의 집에는 범인으로 짐작되는 남자의 사랑고백이 담긴 비디오테이프가
배달된다.

음울하게 흐르는 음악속에 범인이 찍어대는 8mm 핸드카메라의 불안한
흔들림이 시종일관 긴장감과 공포를 느끼게 한다.

감독 호세 루이스아코스타, 주연 안젤라 몰리나, 아벨 포크.

<> 마이크로 코스모스 (콜롬비아)

96년 칸느영화제에서 기술상을 수상한 자연다큐멘터리 영화의 걸작.

잡초는 정글이 되고 돌멩이는 산, 웅덩이는 바다와 같은 작은 곤충들의
세계가 새벽부터 다음날 동틀무렵까지 아름다운 영상과 신비한 음악속에서
펼쳐진다.

끌로드 누리드사니와 마리 페레누 감독은 15년의 연구와 3년의 촬영을
통해 경이롭고 감동적인 한편의 곤충드라마를 완성했다.

칸느에서 "영화 1백년사동안 처음 잡아낸 미지의 세계다.

앞으로 10년동안은 만들 수도 없고 볼 수도 없는 새로운 영화다"라는
찬사를 받았다.

96년 부산 국제영화제에서도 큰 호응을 받은 작품.

판매용(2만2천원)으로도 출시.

<> 하드볼 (우일)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흥미로운 직업을 소재로 한 액션버디영화.

영화는 복면을 한 3인조 강도가 보석상에 침입, 총구를 들이대며 금품을
탈취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현장을 지켜보는 비비와 저지.

현상금 사냥꾼들인 이들은 보기만 하면 싸우지만 서로 눈빛만 봐도 마음을
읽을수 있는 단짝이다.

"아메리칸 닌자" 시리즈의 액션배우 마이클 듀티코프, "문스트럭"에서
열연한 리사 하워드가 거친 액션을 펼치고 노장 토니 커티스가 카리스마적인
악역연기를 선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