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에 국립김해박물관이 문을 열며 같은 시기에 서울 용산의
국립중앙박물관 건립공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양모 국립중앙박물관장은 19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올해 박물관 사업계획을 밝혔다.

이 계획에 따르면 박물관측은 지난 91년부터 건립공사를 벌여온
국립김해진주박물관의 개관식을 오는 10월중에 갖고 일반에 공개할
예정이다.

2백6억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간 이 박물관은 연건평이 2천9백94평에
이르는 지하1층, 지상2층의 건물.

현재 공사중인 국립제주박물관과 국립춘천박물관은 각각 오는 99년께
문을 열예정이다.

또 박물관측은 용산 가족공원내 부지 8만3천평에 설립되는 새
국립중앙박물관에 대한 실시 설계를 오는 6월까지 완료한 뒤 오는 10월에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건립공사에 들어간다.

이와함께 국내외 전시 및 학술조사도 활발히 벌이게 된다.

국내전시로는 오는 7월부터 내년 1월까지 전국을 순회하며 "중국
낙양문물 명품전"을 열기로 했으며 5-6월에는 "금.은 상감공예 특별전",
11-12월에는 "중국 요녕성박물관 소장유물전"을 각각 개최키로 했다.

해외에서는 오는 3월 미국 스미소니언자연사박물관에 우리 도자기
33점을 전시하는데 이어 7월 영국 대영박물관, 10월 일본 야마나시
현립고고박물관, 12월 미국메트로폴리탄박물관의 전시 일정을 각각 잡아
놓고 있다.

학술조사연구로는 오는 3-4월에 한강유역 중심 중부지방의 선사 및
역사시대 유적 지표조사 및 정밀발굴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2-10월에는
중국, 시베리아, 몽고 등 동북아지역의 한국유적 조사, 올해 상반기중에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석조물, 불화, 불상 등에 대한 종합조사에 각각
나선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