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부러진 커리어우먼"

전문 탤런트로 널리 알려진 배종옥이 수더분한 아줌마로 변한다.

3월3일부터 방송될 KBS2TV의 수목드라마 (오후 9시45분) "욕망의 바다"
에서 남편과 시어머니 때문에 가슴앓이 하는 주부역을, 같은날 시작하는
SBSTV 월요드라마 (오후7시10분) "재동이"에선 아들때문에 속이 썩는
평범한 어머니역을 맡아 지금까지와 다른 연기를 펼친다.

"욕망의 바다"는 상류사회의 이면을 다루는 드라마.

배종옥은 여기서 재벌2세 (유동근)의 아내역을 맡아 외형적으로
화려하나 내면적으로는 고달프기 짝이 없는 여성의 삶을 보여준다.

"재동이"에서는 악동 재동이의 엄마 주현지로 나와 남편 (길용우)과
아웅다웅하면서도 "열린 교육"을 실천하려 애쓰는 일반주부의 모습을
보인다.

"지금까지 커리어우먼역을 주로 맡아 이지적이고 고집이 센 이미지를
보여왔어요.

차분하면서도 온순한 주부역을 통해 부드럽고 여성스러운 이미지를
시청자들에게 전하고 싶습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