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과 입학시즌이다.

또다른 세계로 나서는 첫 관문이자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이런 행사가
있는 날은 누구나 최상의 모습을 연출하려고 애쓰게 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올바른 졸업.입학식차림 제1조는 "지나치지 않을 것".

예쁘고 화려하게 꾸미는데 치중하다 보면 우스꽝스러워지기 십상이라고.

남보다 튀어보겠다며 공주같은 머리, 연예인같은 메이크업을 하면 당장은
눈에 띌지 모르지만 몇년후 앨범을 넘겨보면 촌스런 느낌을 준다는 것이다.

(주)진도 기획실의 조수영씨는 "졸업식에 검정색 바지정장을 입겠다는
사람이 40%"라는 한 여대생대상 조사결과를 예로 들며 "활동성을 중시하는
신세대들에게는 예복보다 바지정장이 더 잘 어울린다"고 전한다.

색상은 검정과 진한감색이 좋으며 핀스트라이프(가는 줄무늬)는 날씬하게
보이는 효과가 있다.

바지정장을 새로 구입할 때는 최근 강세를 보이는 롱&슬림 스타일을
고른다.

약간 통좁은 바지와 슬림하게 맞으면서 엉덩이를 가리는 재킷을 고르면
2~3년간 멋지게 입을 수 있다.

행사의상의 필수품은 리본블라우스.

깔끔한 흰색 리본블라우스는 검정색 졸업가운과 아주 잘 매치되며 흰색
폴라티셔츠나 연보라 감색 하늘색 와이셔츠는 세련된 느낌을 준다.

평소와 다른 차림을 원한다면 검정색 벨벳원피스를 고른다.

소재자체가 고급스럽고 이색적이므로 복잡하지 않고 장식없이 단순한
디자인을 고른다.

너무 밋밋하다면 조금 화려한 느낌의 크리스털 귀고리나 진주목걸이중
한가지만 한다.

메이크업은 깨끗하고 정돈된 인상을 주도록 한다.

피부는 원래 피부보다 한톤 낮은 색으로 어둡게 표현하고 T존과 코는
밝게해 음영을 준다.

색상을 많이 쓰기보다는 윤곽을 또렷하게 해야 사진이 잘 나오는 만큼
아이섀도보다는 아이라인과 마스카라로 눈화장한다.

입술은 검붉은색 진한갈색보다는 옅은오렌지 진홍색 연한갈색을 고른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