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기업의 관리자나 경영자는 기본적인 경영지식을 재충전하고
재교육받을 기회가 매우 적습니다.

특히나 나름대로의 재교육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는 대기업의 경우와 달리
중소기업의 관리자가 그같은 기회를 갖기란 하늘의 별따기보다 더 어렵다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따라서 각 기업의 관리자와 경영자들이 기본이 되는 경영학적 지식을 다시금
배우고 체득할수 있도록 하자는 생각에서 책을 내게 됐습니다"

(주)중외기계 대표이사를 지낸 정시훈 현진기획 대표(57)가 자신의 경험과
세계 유명 경영대학원의 교육내용 등을 바탕으로 경영자와 관리자들이 꼭
알아야 할 경영지식과 관리기술을 정리한 "뿌리깊은 경영, 바람이 없다"
(현진기획 간)를 펴내 화제다.

이 책은 특히 저자가 주변 경영인들의 조언과 자문을 통해 미하버드.
스탠퍼드.노스웨스턴대 등 세계적인 대학의 경영대학원에서 공통적으로
가르치는 커리큘럼을 우리 실정에 맞게 재구성한 내용으로 자기계발을
꾀하는 경영자를 위한 교양서로 손색없다는 평이다.

"유능한 경영자가 되기 위해선 마케팅과 재무.인사.생산관리 등 기본적인
경영지식을 꾸준히 공부해야 합니다.

특히 기업 현장에서 오래 일하다 보면 흔히 간과되기 쉬운 경영학의 원칙을
다시금 점검하는 과정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는 뭔가 대단히 중요하고 새로운 것을 가르칠 것같은 세계적인 경영대학원
의 커리큘럼에서 반증됩니다.

그들의 교과과정은 지극히 원론적인 경영학 이론에 기초하고 있을 뿐입니다"

또 우리기업에는 기본과 기초가 되는 경영학이론이 재교육되지 않고 무시
되는 문제점이 있다고 비판하는 저자는 어렵고 힘든 상황일수록 기본을
다시금 점검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1장 "뿌리깊은 경영, 바람이 없다"에서는 경영의
개념과 경영자가 갖춰야 할 기본조건을 알기쉽게 설명했으며 2장 "경영지식을
갖춘 경영자가 되자"에서는 경영관리의 본질과 마케팅,재무.인사.생산관리
등 경영의 기본지식을 다뤘다.

또 3장 "경영기술을 갖춘 경영자가 되자"에서는 리더십 커뮤니케이션 인재
육성 경영혁신 등 경영활동을 수행할때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경영기술을
언급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자기계발을 꾀하는 중소기업의 경영자와 중간관리자들
이 꼭 읽었으면 합니다.

보다 상세히 알아야 할 부분이 있다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다룬 전문서를
찾는 방식으로 공부한다면 더욱 바람직하겠지요"

현재 하루 10명내외의 중소기업대표들의 만나 이같은 생각을 공유하고 있다
는 정대표는 올 연말까지 1천5백명의 경영자를 접촉할 계획이라고.

성균관대를 졸업한 정대표는 고려대 경영대학원과 미 미네소타주립대에서
공부했으며 중외제약 상무이사와 고문, 대유신약 대표이사를 지냈다.

지난해말 "현진기획"을 창립, 현재는 중소기업 경영자문과 전문경영인을
위한 경영서 출판에 전념하고 있다.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