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TV 주말극장 "꿈의 궁전"이 방영이후 최고의 시청률인 37.2%를
기록하며 4위에 올랐다.

전형적인 멜로물이 주를 이루던 기존 주말드라마와 달리 화려한 프랑스식
레스토랑을 배경으로 평범한 사람들이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며 살아가는
모습을 밝고 코믹하게 그리고 있는 점이 시청자들의 호응을 받고 있는 듯.

드라마를 이끄는 쌍두마차 김지호 김원희의 매력에 이응경 서인석
김용건 등 조연들의 코믹연기가 주는 잔재미가 만만치 않아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따르지 않는다면 계속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오랫동안 상위에 랭크된 "형제의 강"이 10위권에서 탈락했고
본격적인 청석골이야기에 들어간 대하사극 "임꺽정"도 8위에 머물렀다.

KBS는 2TV주말연속극"첫사랑"과 1TV일일드라마 "사랑할 때까지"가
1,2위를 지키고 수요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가 1주만에 7위로
복귀하는 등 드라마부문의 강세를 이었다.

"TV는 사랑을 싣고"와 "체험 삶의 현장"도 변함없는 인기를 누렸다.

MBCTV 미니시리즈 "의가형제"의 상승세가 예상대로 계속돼 전주보다
1계단 뛰었고, 참신한 소재와 구성이 돋보이는 "다큐멘터리 이야기
속으로"는 심야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31.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10위에 올랐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2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