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의 외국어방송인 아리랑TV (국제방송)가 다음달 3일 개국한다.

아리랑TV는 정부의 한국알리기 정책에 따라 지난해 4월 설립된
국제방송교류재단 (이사장 이찬용)이 만드는 방송으로 한국의 문화 경제
정치 등을 외국어로 방영한다.

2월3일부터 케이블TV 채널50번으로 국내에 프로그램을 먼저 내보내고
올해안으로 위성방송을 통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동남아 유럽 등 세계
각국에 송출한다.

방송시간은 당분간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6시~정오, 오후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 12시간으로 정해졌으며 토요일과 일요일은 오전 6시부터
자정까지 하루18시간 방송된다.

프로그램은 문화예술분야가 43%로 가장 많고 <>보도 26% <>교양 24%
<>교육 7% 등으로 편성됐다.

프로그램의 70% 가량은 국내외에서 수입한 작품을 외국어로 더빙하고
다시 편집해 방송하는 재제작이 주를 이룬다.

아리랑TV의 기본언어는 영어이며 뉴스와 일부 프로그램의 경우엔
일본어가 음성다중으로 방영된다.

국내뉴스의 경우 KBS뉴스를 기초로 프로그램이 구성되며 필요한 경우
MBC SBS YTN 등의 뉴스를 편집해 내보낸다.

아리랑TV는 당초 지난해 12월부터 방송을 시작하려 했으나 <>재단의
설립목적에 대한 홍보부족 <>미주지역 한인 방송업체들의 반발 <>프로그램
확보의 어려움 <>방송설비 미비 등의 문제로 개국이 연기됐었다.

< 오춘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