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계가 질과 양이 조화된 균형성장에 나선다.

그동안 양적인 팽창만을 거듭해온 개신교계가 97년을 질적 성숙을 위한
도약의 해로 정하고 다양한 사업을 마련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대표회장 박종순목사.예장합동총회장)는 최근 확정한
97년 사업계획을 통해 질적 성숙과 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는 선교정책을
적극 개발해 나가기로 했다.

이에따라 교회협은 21세기에 대비하는 선교정책을 개발할 협의기구를
설치할 예정이며, 이 기구를 통해 질적.양적 성장을 동시에 추구하면서
세계교회와도 적극 협력할 수 있는 선교정책을 찾아낼 계획이다.

교회협은 또 희년정신을 구현하기 위해 올해부터 6월25일을 "민족화해의
날"로 선포, 전국 각 교회에서 민족의 화해와 통일을 위한 예배를 갖고
각종 행사를 벌인다.

이와함께 한국교회의 일치와 연합을 위해 성결교와 루터교의 교회협
가입을 적극 추진한다.

현재 예장통합 기장 성공회 감리교 구세군 복음교회 기하성 정교회등
8개교단으로 구성된 교회협은 루터교와 성결교가 가입하면 예장합동총회를
제외한 개신교 주요교단을 모두 회원교단으로 두게 돼 명실공히 한국
개신교를 대표하는 연합단체로 거듭난다.

한편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최훈목사)는 97년을 지난날의 분열과
갈등을 청산하고 한국교회의 연합과 일치를 이루며 북한복음화의 기틀을
다지는 한해가 되도록 할 방침이다.

지난해부터 추진해온 3천개의 북한교회 재건사업을 마무리하는 한편
2천5백여개의 개척교회 담당자를 확정한다는 목표아래 각 교단및 개교회들과
구체적인 접촉을 가질 예정이다.

한기총은 또 올해 주요사업들에 평신도들의 참여를 확대시킨다는 계획아래
그동안 벌여온 "정직.절제.사랑실천운동"을 계속 전개하는 한편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순결서약운동" 30만 돌파를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그리고 이단.사이비종교문제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전문연구위원을 구성
하고 이단.사이비대책상담소를 운영, 피해사례 수집과 함께 피해자에 대한
대책을 지속적으로 수립키로 했다.

기독교교도소 설립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갈 계획이다.

한국장로교협의회(대표회장 김준규목사)는 전체 장로교단의 연합과 일치를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한다는 방침을 정했다.

특히 지난해부터 활발히 전개되기 시작한 한국장로교협의회와 예수회장로교
협의회의 통합논의를 한층 가시화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노력을 전개해
나가기로 했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