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를 통해 음악과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이젠 일이 아니라 생활의
한부분처럼 느껴져요"

연기자로서뿐만 아니라 라디오 DJ로도 확실하게 자리잡은 김미숙(38).

지난해 10월 SBSFM "아름다운 이 아침, 김미숙입니다" (오전 9~11시)를
맡아 매일 오전 9시가 되면 바쁜 아침시간을 보내고 한숨 돌린 주부들에게
잔잔한 목소리로 찾아간다.

차분하고 낮게 깔리는 어조로 물흐르듯 막힘없이 얘기하는 특유의
진행은 예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같은 시간대 MBCFM "김미숙의 음악살롱"을 약 3년간, KBS1FM "김미숙의
가정음악"을 2년간 진행하며 쌓은 관록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전에 맡았던 프로그램과 달리 멘트를 줄이고 음악을 많이 내보내죠.
요일별로 다른 테마를 정해 다양한 음악을 소개하는 점도 특징입니다"

탤런트로서의 활동도 꾸준하다.

미혼인데도 불구, KBS1TV 일일연속극 "사랑할 때까지"와 MBCTV 주말드라마
"사랑한다면"에서 각각 과거의 상처를 안고 살아가는 어머니역을 17년
경력의 베테랑 연기자답게 너끈히 소화하고 있다.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