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화가 조덕현씨(41)가 오는 23일~2월15일 미국 뉴욕의 앙드레
에머릭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는다.

콘테를 이용한 정교한 소묘작업과 설치로 국내는 물론 국제무대에서도
각광받고 있는 조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지난해 9월 국제화랑에서 가졌던
"계보학 : 아버지에 대하여"를 확대 심화시킨 작품을 선보인다.

가계의 역사를 사진이미지작업과 고향의 흙속에 파묻어 두었던 1백여개의
상자, 광목을 이용한 설치형태로 형상화했던 이전 작품에 한국근대사를
포괄하는 광범위한 내용을 더한 작품이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뒤 현재 이화여대 미대교수로
재직중인 조씨는 아시아 작가로는 처음 필라델피아 ICA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져 호평을 받는 등 국제적인 작가로 급부상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