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방송되는 2편의 역사드라마가 갈수록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KBS1TV의 "용의 눈물" (토.일 오후 9시45분)과 SBS의 "임꺽정" (토.일
오후 9시50분)이 바로 그것.

"용의 눈물"은 기존 역사사실을 새롭게 조명한다는 점에서, "임꺽정"은
신인탤런트의 활약을 통해 화면의 신선미를 더한다는 점에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프로그램은 같은 시간대에 편성돼 시청률 맞대결을 벌이고 있어 더욱
화제가 되고있다.

조선개국 과정을 테마로 개국공신들의 야망과 진취적인 기상을 보여주고
있는 "용의 눈물"은 기존 정사에서 알고 있는 것과 다른 공신들의 인물관을
얘기하고 있어 흥미를 끌고 있다.

국가를 일으키기 위해 애쓰는 이방원 (유동근)의 모습이 새롭게 비춰지
있으며 이방원과 정도전 (김홍기)의 정치적인 견해차이도 분명하게
다뤄지고 있다.

이밖에 이성계의 둘째 처인 민씨 (최명길)와 이방원과의 관계 등
정사에서 얘기할 수 없는 부분도 터치, 드라마의 신선미를 더하고 있다.

홍명희의 소설을 극화한 "임꺽정"도 2부 "의형제"편으로 접어들면서
시청률을 높이고 있다.

지난주 미디어서비스코리아의 시청률 조사에서는 3위에 랭크됐다.

"의형제"편에서는 특히 6두령의 전통무술이 소개되면서 이들의 아내들이
출연, 드라마의 활력소로 떠오르고 있다.

이들은 SBS 기수탤런트들로 저마다의 개성을 자아내 화면을 보다
부드럽게 만들고있다.

특히 배돌석 (이기영)의 호랑이잡는 장면, 6두령 부인들이 빨래방망이를
이용해 무술연습하는 모습 등이 임꺽정의 신선한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