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포르마숑(Deformation)이란 변형을 뜻한다.

데포르메라고도 불리며 자연이나 사물을 묘사할 때 특정부분 또는 전체를
강조하거나 왜곡시켜 모양을 바꾸는 것이다.

대상의 형태를 일부러 달리 하는 기법인 셈.

데포르마숑은 원시시대 회화에서도 나타난다.

또 예술에 대한 인식이 바뀔 때 자연스레 등장한다.

그리스시대 조각이 있는 그대로의 인체묘사에서 이상적 형태의 전형 구성
으로 바뀔 때 데포르마숑이 드러나며, 17세기 회화가 르네상스시대를 거쳐
정적이고 공상적인 바로크미술로 변화될 때도 회화속 사물의 형태는
달라진다.

그러나 본격적인 데포르마숑은 근대에 이르러 사실주의가 부정되면서
중요한 역할을 하기 시작했다.

뎃상 실력 부족으로 인해 생기는 데포르마숑도 있을 수 있지만 근대 이후
미술에 있어서는 작가의 주관이나 특별한 감정을 강조하기 위해 대상을
왜곡시킨다.

근대미술 나아가 현대미술이란 인간해방론의 입장에서 개인의 자유와
자아를 극단적으로 추진하는 데서 비롯된 까닭이다.

자연주의와 인상주의는 물론 표현주의와 포비즘 입체주의 구성주의
초현실주의등 사실에 의거한 모든 미술사조에서 사물의 유형이 대립되게
나타나는 이유 또한 그 때문이다.

현대미술이란 다양한 데포르마숑의 전개에 다름 아닌 셈이다.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7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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