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람스를 좋아하세요.

낭만파음악의 거장 브람스 서거 100주기를 맞아 그의 작품을 총망라한
"브람스전집"(Complete Brahms Edition)이 나왔다.

1997년 4월3일은 거장 요하네스 브람스가 세상을 떠난지 100년이 되는 날.

도이치그라모폰(폴리그램 배급)이 낸 이 음반집은 관현악 협주곡 실내악
피아노곡 가곡 중창곡 합창곡 등 브람스가 작곡한 모든 음악을 46장의 CD에
담은 브람스 음악의 총결산.

브람스전집이 CD로 나오기는 처음이다.

브람스는 낭만파에 속하지만 고전주의 색채가 매우 짙은 독일의 작곡가.

그는 오페라를 비롯 거의 모든 장르의 곡을 썼으며 특히 성악과 실내악에
큰 비중을 뒀다.

이 전집은 평소 연주회장에서 거의 들을수 없었던 작품들까지 모두 수록해
풍성한 레퍼토리를 자랑한다.

가사를 독일어 원어로 살렸다는 것도 커다란 장점.

그동안 기악곡에 가린채 빛을 보지 못했던 성악곡들을 원곡 그대로 감상할수
있다는 것은 이 작품집이 주는 각별한 즐거움이다.

이 작품집의 또 다른 매력은 세계 정상급 브람스 해석가들이 총망라됐다는
것.

지휘자 클라우디오 아바도, 칼 뵘,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주세페 시노폴리,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피아니스트 빌헬름 켐프, 마우리치오 폴리니
아나톨 우고르스키, 소프라노 제시 노먼, 바이올리니스트 안네 소피 무터,
첼리스트 므스티슬라프 로스트로포비치 등 이름만 들어도 연주솜씨를 단번에
믿을수 있는 쟁쟁한 음악가들이 이 음반의 연주가로 참여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디오 아바도가 지휘하는 세레나데 2번 A장조, 에디트 마티스,
브리지트 파스벤더, 페터 슈라이어, 디트리히 피셔 디스카우 등 4명의 성악가
가 함께 부르는 4중창은 세월의 더께 속에서도 그 빛이 바래지 않는 최고의
명연주로 꼽힌다.

46장의 CD로 이뤄진 이 전집은 관현악 협주곡 실내악 피아노곡 등 장르별로
따로 분류돼 8개의 개별음반집으로 모아져 있다.

각각의 장르별로 브람스 전문가들의 해설을 소책자로 엮어 담았다.

다음은 수록곡 내용이다.

<>1집 "관현악" : 교향곡4곡 하이든변주곡 세레나데1.2번 대학축전서곡
헝가리무곡전곡

<>2집 "협주곡" : 피아노협주곡1.2번 바이올린협주곡 바이올린과 첼로를
위한 더블콘체르토

<>3집 "실내악" : 바이올린소나타전곡 피아노3중주전곡 호른트리오
클라리넷5중주

<>4집 "피아노곡" : 왼손을 위한 샤콘느 슈만주제에 의한 변주곡 오르간
작품집

<>5집 "가곡" : 리트와 노래 오펠리아리트 앨토를 위한 2개의 노래

<>6집 "중창곡" : 3개의 2중창 4개의 발라드와 로망스 14개의 어린이민요

<>7집 "합창곡" : 아베마리아 운명의노래 결혼칸타타 7개의 모테트

<>8집 "합창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집" : 독일레퀴엠 리날도 앨토랩소디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7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