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성들은 어떤 브랜드를 좋아할까.

30~40대는 샤넬과 구치, 20대는 아디다스와 토미 힐피거 등 스포츠
브랜드를 가장 선호한다.

미국판 "보그" 12월호는 미국 대도시 여성 1,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실제로 40대 직장 여성이 돌체&가바나의 초미니 스커트에 큼직한
아디다스 로고가 붙은 배낭을 매고 출근하거나, 20대 여성이 샤넬투피스를
입고 주택가 시장을 걸어가는 것 모두 어색하기 짝이 없을 것이다.

실제로 옷은 입는사람의 연령과 밀접한 관련을 지닌다.

연령에 어울리는 옷이 다른 것도 물론이다.

인기브랜드 순위가 연령별로 크게 다른 것도 바로 이때문.

20대에게는 스포츠 브랜드의 인기가 가장 높고 아르마니처럼 심플하고
세련된 디자인은 연령에 관계없이 각광받는다.

상대적으로 높은 구매력을 지닌 30대이후 세대에게는 지위를 상징하는
커다란 로고가 달린 브랜드가 인기다.

샤넬, 루이 뷔통, 에르메스, 페라가모, MCM이 그 예.

패션관계자들은 최근 샤넬, 크리스찬 디올에서 로고를 키워 의상앞에
부각시킨 것은 소비자들의 이런 성향탓이라고 해석한다.

다음은 보그지에 실린 연령별 선호브랜드.

<>20대 = 아디다스, 토미 힐피거, DKNY, 캘빈 클라인, 나이키
<>30대 = 폴로 랠프 로렌, 구치, 샤넬, 베르사체, 돌체&가바나
<>40대 = 샤넬, 구치, 에르메스, 펜디, 프라다
<>50대 = 루이 뷔통, MCM, 샤넬, 에르메스, 펜디, 페라가모
<>나이와 관계없는 히트제품 = 조르지오 아르마니, 프라다, 질 샌더

(한국경제신문 1996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