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오페라단 (단장 박기현)이 7~10일 오후 7시30분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베르디의 "리골레토"를 공연한다.

"리골레토"는 힘찬 성격묘사와 강렬한 상황설정으로 베르디에게 부동의
명성을 안겨준 작품.

빅토르 위고 작 "환락의 왕"을 각색한 것이다.

16세기 이탈리아 만토바를 배경으로 악덕귀족과 왕에게 딸을 뺏긴
아버지 리골레토의 통탄과 반역이 중심 줄거리이다.

타락한 귀족및 권모술수가 난무하는 정치상황과 부녀의 정을 생생하게
묘사해 사실주의오페라의 대표작으로 꼽힌다.

"사랑스런 이름이여" "여자의 마음"은 유명한 아리아.

이 베르디콩쿨 수상자인 바리톤 최종우 (리골레토) 파바로티콩쿨 1위
입상자 테너 임재홍 (만토바공작) 플라시도 도밍고콩쿨 대상수상자
소프라노 김성은씨 (질다) 등 화려한 경력의 성악가들이 출연한다.

음악은 서울아카데미심포니 오케스트라 (지휘 툴리오 콜라초프)와
서울필하모닉코러스 (지휘 최흥기), 연출은 이 베로나야외극장 상임연출가
플라비오 트레비상이 맡았다.

문의 587-1950.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