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양평군 개군한우는 거세한 숫소를 일반 한우보다 3개월가량
더 길러 도축하기 때문에 육질이 연하고 냄새가 없어요.

올해 한국종축개량협회와 축협중앙회가 주최한 한우고기평가대회에서
육질부문 최우수상을 받았지요"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공원 부근에 있는 한우요리전문점 "고향산천"
(대표 정호순.417-3322)은 맛과 영양이 풍부한 개군한우를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이곳의 간판메뉴는 "모듬고기" "왕새우소금구이" "불낙전골" 등.

4인분에 6만원인 "모듬고기"는 안창살 제비추리 등심 차돌박이 등 4가지
생고기를 나무소반위에 펼쳐 내놓는다.

옥돌판에 살짝 데친 팽이버섯에 싸먹으면 신선한 맛을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고기를 진공포장해 보관하기 때문에 색깔과 무늬가 선명하고 신선하다.

밑반찬은 두릅나물 게장 오이지 열무물김치(겨울엔 동치미) 등이
나오는데 동치미국물에 소면(3,000원)을 말아먹는 맛이 일품.

"왕새우소금구이"(1인분 1만3,000원)는 군산시 격포에서 잡아온 범새우를
정종 레몬 향신료 등으로 양념해 쫄깃쫄깃하고 향기롭다.

볶은 왕소금과 함께 구운후 겨자소스에 찍어먹는데 큼지막한 왕새우가
빨갛게 구워지는 모습만 봐도 군침이 돈다.

술안주겸 식사로 인기있는 "불낙전골"(대 3만원.소 2만원)은 가래떡
미나리 호박 버섯 등과 갖은 양념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맛을 낸다.

점심메뉴는 "우거지갈비탕"(5,000원) "제주뚝배기"(6,000원) 등.

구수하고 매콤한 "우거지갈비탕"은 우거지를 삶아 된장양념에 무친후
잡뼈와 양지머리를 삶아낸 육수에 넣고 끓인다.

"제주뚝배기"는 재래식 된장과 전복 새우 소라 성게알 등 10여가지의
해물을 함께 끓여 담백하고 속풀이에 좋다.

좌석 68석.

오전11시~오후11시(연중무휴).

주차 20대.

예약가능.

< 글 정한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