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시작됐다.

경기침체로 인해 상당수의 기업체들이 휴무일수를 늘리면서 짧게는
4일에서 길게는 1주일까지의 연휴를 맞게됐다.

이에따라 교보문고 종로서적 을지서적 등 대형서점들은 ''전해주는 보람
받아읽는 기쁨-추석선물은 책으로'' ''추석명절을 책과 함께'' 등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한가위 연휴에 읽을만한 책 목록을 잇달아 내놓았다.

자칫 들뜨기 쉬운 추석명절을 조용하고 알차게 보내는데 보탬이 될 도서를
소개한다.


<소설>

국내 소설가의 작품으로는 "새의 선물"(은희경) "축제"(이청준) "비밀의
문"(구효서) "아버지"(김정현)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박완서) 등이
꼽혔다.

"축제" "아버지"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 등은 모두 가족소설의
범주에 포함되는 작품들로 한가위의 의미를 되새기는 데 적합할 것으로
보인다.

또 잉카의 보물을 사이에 두고 해양부요원들과 골동품 밀매조직이 벌이는
치열한 싸움을 다룬 모험소설 "잉카골드"와 정치 경제 군사 등 사회 각계
각층의 사람들이 운영해온 기묘한 계책을 담은 "모략"은 읽기에 부담없는
소설이다.


<에세이>

베스트셀러로 꾸준히 관심을 모은 "사람답게 사는 즐거움" "인연" "새들이
떠나간 숲은 적막하다" 외에 최근에 출간된 신영복교수의 에세이집 "나무야
나무야"와 공지영의 "상처없는 영혼"이 꼽혔다.

또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평이한 문체로 풀어낸 서울대 정옥자교수
(역사학과)의 "역사에세이"도 역사를 바라보는 안목을 넓혀준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경제.경영서>

경제.경영서는 읽기에 부담이 되지않으면서도 치열한 글로벌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지혜를 얻을 수 있는 내용이 대다수를 차지했다.

"새로운 법칙들" "길은 있다" "코피티션" "메가컴피티션경영" "성공하는
기업들의 8가지 습관" "메가트렌드아시아"가 이같은 부류의 비즈니스서이며
"이야기로 풀어쓴 일상생활의 경제학"은 일상속에서 마주치는 경제이야기를
알기쉽게 설명하고 있다.


<인문교양서>

최근 상당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인류학과 역사에 대한 책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스테디셀러로 자리를 굳힌 "로마인이야기"를 비롯 "한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광기와 우연의 역사"가 재미있는 역사이야기라면 "신의
지문" "우리문화의 수수께끼"등 은 문화인류학이야기.


<예술>

영남대 유홍준교수의 스테디셀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와 신작"정직한
관객"이 나란히 목록에 올랐다.

"정직한 관객"은 일반인들을 위한 미술평론집.

이밖에 영화의 세계를 재미있게 풀이한 "프로이트와 함께 영화를 본다면"
과 "50일간의 유럽미술관 체험"도 관심이 간다.


<청소년 교양>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교양서적으로 "창의력을 길러주는 과학동화" "곤충
마을에서 생긴 일" "재미있는 우리 풍속여행" "명작속으로 떠나는 사고여행"
"알짜배기 과학상식" 등이 꼽혔다.

또 세계사를 알기쉽게 소개한 "중고생을 위한 세계사 편력" 화학의 세계를
담은 "재미있는 화학여행"도 책읽기를 통해 학습능력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창의력을 키우기 위한 "상상력을 자극하는 110가지 개념"과
"삼국지"도 온 가족이 함께 읽을만한 책이다.


<고전 및 민속>

추석명절에 맞춰 전래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한 "우리의 생활예절"
"강의실 밖에서 배우는 민속학" "예절바른 우리말 호칭" "우리민족의 놀이
문화" 등이 선정됐다.

고전으로는 도덕교육을 위해 고려대에서 새롭게 간행한 "신명심보감"을
비롯 "사기" "다시읽는 목민심서" "논어" "채근담" 등이 목록에 올랐다.


<기타>

학습도서 열풍을 몰고온 "공부가 제일 쉬웠어요" "초학습법"과 "뇌내혁명"
"꼭 알아야 할 건강상식 105" 등의 건강서가 선정됐다.

또 요리책으로 "딸에게 주는 요리책" "음식궁합 건강요리"와 올바른 자녀
교육에 대한 내용을 담은 "21세기에 살 우리 아이들 어떻게 키울까"도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책으로 소개됐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26일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