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리 = 오춘호 기자 ]

프랑스 파리 에펠탑에서 자동차로 10분 거리인 앙드로 시트로앵 강변에
자리잡고 있는 카날 플뤼스 (CANAL+).

최근 우리나라 금강기획 (대표 채수삼)과 영화제작 및 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 국내에도 알려진 이 방송사는 최근 프랑스는 물론 전세계
언론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84년 유료방송사업을 시작한 뒤 유럽 최초로 디지털위성방송을 시작,
이미 20만명이상의 시청자를 확보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7일부터 프랑스인의 관심사인 축구경기를 디지털방송으로
중계하자 경쟁사인 TFI이나 M6 등의 방송사는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카날플뤼스 관계자는 카날플뤼스의 방송정책은 공중파와 케이블.
위성방송을 통합한 "원소스 다채널"을 겨냥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카날플뤼스의 지난해 매출액은 100억프랑.

순수입만 6억600만프랑에 달하고 있다.

카날플뤼스는 "CANAL+비디오" "CANLALJ" "LE STUDIO CANAL+" 등 관련
회사만 25개에 달하는 종합 영상그룹이다.

20개채널로 시작한 카날플뤼스 디지털 위성방송은 현재 채널수가
30여개이나 앞으로 100여개까지 늘어날 예정이다.

위성방송은 영화, CNN 등 뉴스, 오락, 음악, 여행, 다큐멘터리 등
전문채널 20개로 구성돼 있다.

한달 시청료는 98 프랑.파라볼라안테나와 세트톱박스 등 수신장치 등을
합쳐 175프랑 (한화 2만9,000여원)을 들이면 위성방송을 볼 수 있다.

물론 세계화 전략도 구사, 스페인이나 벨기에 폴란드 등 유럽 각국에
자회사를 세우고 있다.

아시아시장에도 진출, 일본의 소니 등과 제휴했으며 한국의 금강기획과도
영화 공동 제작 및 배급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특히 프로그램 확보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우선 직접 영화를 제작하기 위해 미국의 캐롤로사를 인수했으며
외국과의 공동 제작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

95년 한햇동안 미국 영화에 맞서 프랑스 영화 101편을 확보, 방송했다.

또 TV프로덕션 지원을 위해 지난해 프로그램중 55%를 외주제작에
맡겼다.

아울러 채널마다 시간을 달리 방송하는 시차편성기법을 활용해
위성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카날플뤼스의 위성방송은 우선 프랑스어권에 한정된다.

불어로 된 프로그램을 주로 내보낸다는 것이다.

그러나 영상음반 등 엔터테인먼트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만큼 유럽
전역을 커버하는 통합 방송사로서 자리잡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9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