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는 "9월의 문화인물"로 거문고를 만든 고구려의 왕산악을
선정했다.

왕산악을 기리기 위한 관련행사로, 국립국악원은 내달 19, 20일
소극장에서 "제1회 동양음악학 국제학술회의"와 기념연주회를 열고,
국립중앙극장은 24, 25일 소극장에서 "거문고를 위한 협주곡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한국의 악성으로 불리는 왕산악은 한국전통악음악의 현악기로서
가야금과 쌍벽을 이루는 거문고를 만든 것으로 알려졌으나 제작시기와
그의 활동연대는 불분명한 상태다.

삼국사기는"중국 진나라 사람으로부터 일곱줄의 현악기를 받은 고구려
사람들은 연주법을 알 수없어 고민중이었는데, 당시 제2재상이었던
왕산악이 칠현금의 뼈대를 그대로 유지한채 법제를 고쳐 악기를 만들고
백여곡의 곡을 지어 연주했다"고 전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