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천사 : 한경서평위원회
<> 편저 : 일본경제신문사
<> 역자 : 유화선
<> 출판사 : 거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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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는 기업들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 것인가.

20세기의 터널을 빠져나가고 있는 이 시대 기업인들은 지금 이 한마디의
화두에 골몰하고 있다.

터널 밖에 펼쳐질 새로운 세계에 대한 두려움과 설렘이 엇갈리는
가운데.

이런 시대적 상황을 반영, "21세기."를 표제로 내 건 기업관련 서적이
숱하게 쏟아져 나오는게 요즘의 경향이다.

그중에서도 일본경제신문사의 논설.편집위원들이 공동 집필하고
유화선한국경제신문부국장이 우리말로 옮긴 "메가컴피티션 경영"은
몇안되는 명저로 남을 만하다.

우선 경영관련 서적의 필수요건인 케이스 스터디면에서 이 책은 지금까지
나온 그 어느 책보다도 풍부하고도 적합한 예화들을 담고 있다.

일본의 주요기업 치고 이 책에 등장하지 않는 기업이 거의 없을 정도다.

때문에 독자는 서장인 "현대기업 TODAY"에서부터 종장인 "신경영
패러다임"에 이르기까지 매장마다 드라마를 보는 듯한 생생한 간접체험을
즐길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속에 21세기 대경쟁시대에 기업들이 직면할 경영의
제문제에 대한 해법을 자연스레 발견할 수 있다는 게 이 책의 매력이다.

"메가컴피티션 경영"은 미래를 다룬 책이 갖추어야 할 "통찰력"면에서도
탁월함을 드러낸다.

총 9장으로 구성된 이 책은 <>경영혁명의 현장 <>기로에 선 경영자
<>신 기업금융 <>가격혁명의 새 물결 <>글로벌 전략 <>벤처기업의 시대
<>규제완화 실상등 분야별로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한 눈에 조망케
하는 입체적 내용으로 구성돼 있다.

특히 거시와 미시의 경계를 거침없이 넘나들며 전개되는 제반 경제현상에
대한 분석은 절로 감탄사를 자아내게 한다.

그리고 그 논리를 따라가 도달하는 결론, 즉 21세기에는 기업들이
필연적으로 탈국적 기업화 될 것이라든지, 환경 비즈니스가 유망
성장산업으로 부각될 것이라든지 하는 저자들의 예견은 탁견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책은 일본의 언론인들이 쓴 책이면서도 단지 일본 기업을 다루는데
머물지 않고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초우량기업들의 경영사례를 방대하고
깊이있는 자료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는 것도 큰 특장이다.

끝으로 이 책을 독자들에게 더욱 친근하게 만드는 것은 깊이 있고
생생한 주석과 권말에 용어색인을 덧붙인 역자의 배려다.

이 주석과 용어색인들은 이 책을 단순한 장서가 아니라 의문이 나는
용어나 개념이 있을 때 수시로 찾아보게 하는 "경제.경영 신지식사전"으로
자리매김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손병두 < 한국경제연구원부원장 >

(한국경제신문 1996년 8월 2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