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실 위주로 이뤄지던 주택 인테리어가 거실과 주방 욕실을 통일성있게
구성하는 토탈인테리어로 바뀌면서 시스템키친의 인기가 급상승하고 있다.

시스템키친은 기존의 분리독립형(Free Standing Style)주방과 달리 냉장고
식기세척기 오븐등을 집적시킨 일체형(Built-in Style)으로 구성, 공간의
효율성을 극대화한 것으로 구미에서는 오래전에 일반화된 형태.

국내에는 90년대초 본격적으로 도입돼, 최근 아파트 빌라 등을 중심으로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시스템키친과 인테리어의 고급화현상이 확산되는 가운데 두산상사
(대표 최종인)가 유럽시장에서 각광받고 있는 스카볼로니(SCAVOLINI,
이탈리아)와 티엘사(TIELSA, 독일) 등 2개의 시스템키친 브랜드를 국내에
소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탈리아제품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과 미적감각을 자랑하는 스카볼로니는
"트렌디" "클래식" "모던" 등 3가지 주제아래 37개의 모델과 100여가지의
변형버전을 갖추고 있다.

MDF(미디엄 덴서티 파이버압축목재) 공법을 이용한 "트렌디"는 신세대를
겨냥한 패션감각과 원색적인 파스텔톤이 돋보인다.

중후하고 고풍스런 분위기의 "클래식"은 비틀림없는 고급원목을 사용,
60년대 미국 웨스턴스타일을 연출하고 있다.

"모던"은 산뜻하고 현대적인 디자인이 특징.

가격은 2,000만~4,000만원대로 국산보다 비싼 편.

독일 벨만그룹이 만든 티엘사는 최고급 주방가구브랜드.

"모던" "내추럴" "엘레강스" 등 3개 스타일에 26개 모델과 100여개의
버전을 보유하고 있으며 첨단과학기술을 이용한 인체공학적 설계와 실용적인
디자인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다.

기능성을 중시한 "모던"은 강렬한 원색과 심플한 디자인으로 젊은층에게
어필하고 있다.

자연미를 살린 "내추럴"은 원목과 무늬목을 사용, 아늑한 실내공간을
연출한다.

무늬목위에 도장한 "엘레강스"는 우아하고 귀족적인 분위기를 풍긴다.

가격은 2,500만~5,000만원대.

두 브랜드 모두 ISO9001인증을 획득했다.

두산상사 이재근과장은 "온가족의 생활무대가 거실에서 주방으로 확대
되면서 부엌이 주택인테리어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소득수준
향상과 인테리어 고급화 추세에 따라 1,500만~2,000만원대의 국내 시스템
키친보다 기능과 디자인에서 앞선 외국브랜드 도입이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시판매장은 서울 논현동 동호빌딩1층.

511-0300.

<정한영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7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