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캅스2"가 개봉 두달만에 관객 60만명 (서울 개봉관 기준)을
넘어서며 장기흥행에 돌입했다.

이같은 추세라면 하반기중 전편의 86만명 기록을 뛰어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다면 수익은 얼마나 될까.

"투캅스" 시리즈의 제작.연출자인 강우석 감독 (36.시네마서비스대표)은
"아직 극장 개봉중이라 정확히 알수 없지만 지금까지 20억원 정도는
번 것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비디오 판권료 등을 감안할 때 최소한 25억원
이상의 순익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93년 개봉된 전편의 순익은
20억원.

따라서 "투캅스1,2"의 흥행수익은 최소한 45억원이상 될 것으로
추정된다.

"투캅스2"는 서울 부산 대구 등 3개도시에 직접 배급됐으며, 다른
지역은 지방배급업자를 통해 거래됐다.

직배도시의 관객은 부산.대구 30만명을 포함해 90만명.

서울 개봉관의 입장료는 1인당 6,000원.

문예진흥기금과 광고비 지출을 빼고 제작사 몫으로 돌아오는 금액은
2,200~2500원.

지방에선 입장료 수입의 최고 60%까지가 제작사로 들어온다.

이를 토대로 계산할 때 "투캅스2"의 입장료 수익은 서울 14억원을
비롯해 3개도시에서만 20억원을 넘는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비디오 판권료를 합치면 수익금은 훨씬 커진다.

더욱이 전편의 성공에 힘입어 판권을 한꺼번에 넘기지 않고 판매
수량에 따라 일정액을 별도로 받기로 한 상황.

업계에서 예상하는 비디오 판매수는 대략 10만개 정도.

개당 1만원씩만 잡더라도 10억원.

이와 별도로 지방배급료가 수익금으로 잡힌다.

결국 "투캅스2"의 수익금은 제작비 12억원을 빼고도 25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다.

전편의 기록을 넘어설 경우 강감독의 "돈주머니"가 더욱 두둑해질 것은
불문가지.

강감독은 이에 대해 "극장문을 나설때 본전 생각이 나지 않도록 재미와
볼거리를 제공해야 한다"며 "진정한 "웃음"에 목말라 하는 사람들에게
마음놓고 즐길 "폭소탄"을 안겨준 것이 주효한 것같다"고 분석했다.

"미스터 맘마" "마누라 죽이기" 등을 히트시킨 그는 90년대에 들어
영화산업에 경영기법을 접목시킨 국내 최초의 "기업형 감독"으로 불린다.

연출 및 제작자로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강감독은 최근 강남의
그랑프리극장을 인수, 영화관사업에도 진출했다.

곽정환 서울극장대표, 김도준 서울필름대표와 3억원씩 공동 출자한 것.

이로써 그는 영화제작과 배급 상영관을 모두 갖춘 복합영상산업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 고두현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6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