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딩칼라셔츠 붐이 일고 있다.

남성정장의 필수품으로 여겨지던 와이셔츠가 없어지고 스탠딩칼라셔츠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다단추재킷및 조끼의 일반화로 V존(테일러드재킷의 가운데부분. 2단추
양복의 경우 길이 30cm정도)이 좁아지면서 남성정장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와이셔츠와 넥타이가 줄어들고 스탠딩칼라셔츠가 급증하고 있다.

일명 아르마니스타일내지 차이나칼라셔츠로 불리는 스탠딩칼라셔츠의
특징은 무엇보다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점.

편안하고 활동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까닭에 지난해부터 넥타이를 매지
않아도 되는 남성들과 멋쟁이들의 인기를 끌었는데 올들어 더욱 널리
퍼지고 있는 것.

신원의 "모두스 비벤디" 디자이너 임혜주씨는 스탠딩칼라 유행을 "자칫
답답해 보일수 있는 다단추재킷과 조끼스타일에 숨통을 틔어줬기 때문"
이라고 풀이한다.

그가 소개하는 최신스타일은 "목선 가운데부분을 2~3cm 비운 형태".

스탠딩칼라셔츠및 다단추재킷의 이같은 유행에 대해 패션관계자들은
"이러다가 남성복이 모두 모택동복처럼 바뀌는게 아니냐"고 얘기하기도
한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