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생용 석고모형을 비너스, 아그리파 등에서 우리나라 불상인
"금동미륵보살반가 사유상" (국보 제83호)으로 바꾸자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전국의 중.고교에 데생용 미륵보살반가사유상 모형을 1점씩 무료로
보급하자는 운동이 불교계는 물론 일반인들로부터 적지 않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 운동을 주도한 현대불교신문은 현재까지 110여 단체와 개인이
미륵보살반가사유상 보급에 동참의사를 밝혔다며 서양식 일변도로
흐르는 오늘날 교육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청소년들에게 민족의 얼과
전통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고자 이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높이 93.5cm의 미륵보살반가사유상은 부드러운 곡선와 온화한 미소 등
한국의 전통미를 대표하는 불상으로 알려져 있다.

모형은 범종사의 기술지원으로 섬유유리강화플라스틱(FRP)을 사용,
높이55cm 폭35cm로 축소 제작됐다.

현대불교신문은 연말까지 전국의 총 4,568개 중.고교에 무료 보급한다는
계획 아래 각종단체 및 개인의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1구좌 (10만원) 가입으로 모형불상을 원하는 학교에 보낼 수 있다.

문의 722-4162.

< 김수언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4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