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 교향악축제"가 31일~4월19일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펼쳐진다.

"교향악의 활성화와 서울.지방간 벽허물기"를 목표로 89년부터 시작된
이 축제는 전국의 지방교향악단이 한자리에 모여 제각기 갈고 닦은
기량을 뽐내며 우의를 도모하는 자리.

올해 교향악축제는 특히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맞아 "지역화합의 장"
이 될 수 있도록 짜여졌다.

참가악단은 서울시립교향악단 서울시립청소년교향악단 KBS교향악단 등
3개 서울단체와 수원 전주 인천 광주 청주 제주 창원 부천 부산 마산
대구 등 11개 지방시립교향악단 등 총 14곳.

매공연마다 예술의전당과 지방자치단체 공동주관으로 지역시정과
연주단체를 소개하는 전시회를 음악당로비에서 연다.

또 마지막날인 19일에는 이례적으로 각 지역 교향악단들이 연합
오케스트라를 구성, 화합의 하모니를 만들어 내는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올 교향악축제의 또한가지 특징은 여느해와 달리 협연자를 중견보다
신예연주자 중심으로 선정한 점.

해외에서 활동중인 유소영 이민영 신상진 (피아노), 김진 양고운
강혜선 (바이올린), 노인경 김선주 김해은 (첼로) 등 젊은 연주자들이
협연한다.

김원모 (비올라), 강충모 이혜전 김재미 김도실 (피아노), 조영미
김현미 (바이올린) 등 중견연주자도 무대에 선다.

프로그램은 서곡 협주곡 교향곡의 일반연주회 형식을 따르되 올해가
"문학의 해"임을 고려, 보로딘의 "중앙아시아의 초원에서" 오게네르의
"기관차퍼시픽231" 킬라르의 "크레사니" 등 문학과 연관된 곡들이 많이
선정됐다.

또 바그너의 "니벨룽의 반지" 와닐슨의 "바이올린협주곡"이 국내
초연되고, 창작곡으로는 이교숙의 "한라산" 임우상의 "육감수" 우종억의
"운율"이 연주된다.

31일 열리는 전야제에는 국립경찰교향악단이 특별출연,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왈츠" 브람스의" 교향악 4번" 등을 들려준다.

문의 580-1881~4

< 송태형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3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