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후배와 이곳에서 약속했어요.

순위표를 보고 가요 "컬트"(금주순위 17위)와 재즈옴니버스앨범
"레이디 싱즈 더 블루스"를 골랐지요.

압구정동 직수입매장보다 종류가 훨씬 다양해 좋은데요"(전용균.
카투사 복무중.대학3년 휴학)


서울 강남역앞 시티극장 맞은편 4층건물.

금속성외관부터 눈길을 끄는 이곳에 지난 6월 총 450평 규모의 초대형
음반매장 "타워레코드"가 문을 열었다.

음반매장이지만 실제로는 11만5,000장의 음반외에 국내에서 가장
많은 250종의 잡지를 구비하고 있다.

한쪽에서는 또 "레드 제플린" "메탈리카" 등 유명팝그룹을 프린트한
T셔츠를 진열, 판매한다.

매장 곳곳에는 228종의 CD를 자유로이 들을수 있는 19개의 청음기가
놓여 있다.

그야말로 복합공간인 셈.

3층으로 이뤄진 매장의 1층 출입구 정면에는 이달의 톱25위 CD가 진열돼
있다.

이 코너 제품은 1,000원 싸게 판매된다.

머라이어 캐리의 "Daydream"(소니뮤직), 조수미의 "아리아리랑"
(나이세스)이 앞을 장식한다.

오른쪽 벽면에 설치된 21인치 브라운관 16개짜리 대형화면에서는
위성음악방송 "채널V"의 영상이 흘러나온다.

입구왼편의 잡지코너에는 표기가보다 30~40%싼 잡지들이 진열돼 있다.

"보그" "엘" 등의 여성지, "롤링스톤" "빌보드" 등 대중음악지,
"BBC뮤직" "그라모폰" 등 고전음악잡지, "로드쇼" 등 영화잡지에서
"PC월드" 같은 컴퓨터잡지까지 없는 것이 없다.

이곳 "타워레코드" 강남매장은 "게스" "버거킹"의 국내판권을 소유한
일경물산(대표 김형일)이 미국타워레코드사와 라이센스 계약뒤 100%
투자함으로써 탄생됐다.

음반유통시장 개방이후 거대메이저의 첫 상륙점으로 기대와 우려속에
문을 연 이곳은 주위의 눈총에도 불구, 반년이 채 안되는 기간동안
젊은층의 인기공간으로 자리잡았다.

타워레코드는 미국에만 120개, 영국 일본 홍콩 등 세계각국에 160개
매장을 가진 세계최대의 음반유통사.

""타워"자체가 미디어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는 만큼 경영방식도
독특하다.

자체디자이너(2명)를 둬 내부장식을 전담케 하는가 하면 정기적으로
판촉사업을 펼쳐 활력을 불어넣는다.

현재 "톱25" 제품을 10%싸게 파는 외에 "워너뮤직"과 공동으로
"워너-어린이클래식" 제품을 10% 할인 판매하고 전화카드를 증정하는것 및
영화개봉 20주년 기념으로 "스타워즈" 비디오와 게임팩 CD 등을 판매하는
행사를 갖고 있다.

또 층마다 2대의 게임기를 구비해 무료로 즐길수 있도록 했다.

게임기는 삼성전자가 일세가사의 새제품 "새턴" 도입전 판촉용으로
제공한 것.

"판촉행사비는 "워너뮤직"과 반반씩, 게임기는 전액 삼성전자측이
부담하죠.

비용부담에 대해 의아해하던 회사들이 이제는 전액을 부담하고라도
공간을 얻으려 해요"(홍보담당 김소록씨)

타워는 12월17일 대구 동성로에 2호점, 96년 3월 명동에 3호점을 열
계획이다.

< 조정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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