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5대한민국종교음악제가 11월2일 오후7시 국립극장대극장에서 열린다.

종교음악제는 각 종교간,그리고 종교인과 비종교인간의 문화교류를 통해
상호이해증진과 화합을 도모하고 종교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
된 행사."대한민국 종교인 미술전"과 함께 대표적인 범종교 예술제의 하나
로 자리잡아왔다.

불교방송 평화방송 기독교방송이 공동 주최하고 문화체육부와 문예진흥원이
후원한다.

6회째를 맞는 올해 종교음악제는 그동안 불교 개신교 가톨릭등 3대 종교계
만이 참여하던 관행에서 벗어나 원불교합창단이 특별 찬조출연해 축하무대
를 펼칠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음악을 통한 종교간 화합과 문화교류의 마당인 종교음악제의 문호개방을
향한 첫시도다.

전반과 후반으로 나눠 진행되는 음악제의 전반부 공연에서는 바흐합창단
(개신교)가톨릭연합합창단(천주교)불교어머니합창단(불교)이 차례로 무대
에 올라 25분씩 성가를 비롯한 각종교별 고유음악을 합창과 독창무대를 통
해 선보인다.
또 원불교합창단의 특별공연에 뒤이은 후반부 공연에서는 불교 개신교
가톨릭합창단을 주축으로 편성된 연합합창단이 "한송이 흰백합화""사공의
노래"등 우리가곡과 민요를 합창한다.

김명엽교수(추계예술학교)가 지휘하는 바흐합창단은 "주는 나의 빛""십자
가 군병들이""주가 축복하리라"등 9곡의 찬송가를 선보이며 가톨릭연합합창
단(지휘 백남용신부)은 돔앙상블실내악단의 반주에 맞춰 "사은찬미가"를 들
려준다.

김동환교수(한양대)가 지휘하는 불교어머니합창단은 불교방송실내악단의
반주로 "빈손""오계의 노래""그리운 부처님이시여"등 8곡의 찬불가화음을
펼쳐보인다.

원불교합창단(지휘 서윤창)의 합창곡은 "꿈""고요한 밤 홀로앉아"등 2곡.
불교방송 기독교방송 평화방송이 매년 번갈아 무대를 꾸며온 관례에 따라
올해 무대를 준비한 불교방송 김창영영업국장은 "95종교음악제는 합창곡이
중심이 되는 순수합창제로 꾸몄다"며 "각 종교합창단및 3대종교연합합창단
공연을 통해 화합의 무대를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 김수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0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