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 불교 천주교등 종교계는 초.중.고교가 방학에 들어가는 7월중순
부터 본격적인 여름수련회를 개최한다.

종교계 여름수련회는 청소년들의 신앙심 고양은 물론 친목과 봉사활동을
위해 마련되는 행사.특히 청소년보다 중장년층이 월등히 많은 우리 종교계
현실에서 종교에 대한 청소년들의 관심을 높이는 한 방법으로 중시된다.

이 경우 일상적인 종교프로그램만이 아닌 다양한 행사 중심으로
꾸며지는 것이 특징. 여름수련회의 선두주자격인 개신교의 경우
교회별로 여름성경학교를 준비한다.

교회마다 짧게는 2~3일,길게는 1주일이상씩 신앙을 키우고 친목을
도모하는 여름수련회를 연다.

특히 최근에는 실용적인 내용의 수련회가 증가,눈길을 끈다.

극동방송문화센터가 26~28일 서해안 몽금포에서 과학.어학캠프를 여는
것등이 그 예.또 종래 대학생들의 전유물이었던 농촌봉사활동을 여는
교회도 많아졌다.

구세군은 여름청소년대회(31일~8월3일 천안기독교센터)에서 강의와
오리엔티어링,뮤지컬공연,방송제,캠프파이어와 함께 순결서약식도
가질 예정.

불교계도 7월초부터 8월중순까지 각사찰및 단체별로 다양한 여름수련회를
실시한다.

불교계 수련회는 별도장소를 마련해야 하는 개신교수련회와 달리
유서깊은 사찰에서 열리는게 특징. 불교계수련회의 경우 효사상고취,
지방자치제등 사회변화에 부응하는 프로그램이 많아 주목을 끈다.

송광사 해인사 통도사 대흥사 직지사 정토수련원 신흥사 표충사
무량사등이 현재 여름수련회를 준비중인 사찰이다.

어린이 청소년수련회와 함께 가족전체를 참가토록 하는 프로그램도
기획되고 있다.

불교계의 경우 청소년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공간의 부족이
신자의 중장년층 편중현상을 가져왔다는 인식아래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마련,청소년들의 적극적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가톨릭대학생협의회는 11개 교구별로 팀을 구성,6월말부터
전국각지에서 농촌봉사활동을 전개중이다.

7~10일 계속되는 농촌일손돕기와 함께 선교활동을 벌이는 프로그램.

<김수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7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