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뜰소비자들이 증가하면서 구매형태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각종
대여점 이용이 늘고있다.

값비싼 사치품매장에 우르르 몰려가기 보다 각기 자기 취향과 경제력에
맞는 방식의 쇼핑을 택하고 있는 것.

비교적 생활이 여유있는 중산층이라도 창고형 할인매장을 찾아
조금이라도 싼값에 물건사는 재미를 즐긴다.

또 하나 조용히 퍼져가는 알뜰쇼핑 방법은 대여제품,교환제품을
이용하는 것.

옷 액세서리 그릇에서 사무기기에 이르기까지 생활에 필요한 각종 물품을
대여해주는 업체를 이용하는 가정과 단체가 늘고 있다.

집들이나 돌 회갑잔치등 평소에 쓰지않는 많은 용품이 필요한 행사시
대여이용이 일반화 되고있다.

대여업체를 알아본다.

<> 그릇 =서울 광장시장의 한국기물상사(02-267-2617)를 이용하면
식기에서 커피잔까지 그릇 일체를 도매가의 20%에 3일간 빌릴수 있다.

구매자가 직접 보고 선택해야 하므로 배달서비스는 하지 않는다.

<> 액세서리 =유행에 따라 여러가지 액세서리를 바꿔가며 사용하고
싶을때,회원제를 이용하면 경제적이다.

(주)카로스에서 운영하는 자기연출 회원이 되면 일정기간 착용하다가
수수료만 내고 새 디자인으로 교환할수 있다.

매번 초음파세척기로 세척해 깨끗한 것을 빌려준다.

<> 옷 =서울 안암복지회관이 운영하는 "이웃사랑 옷은행"(02-925-1422),
여성유권자연맹 성남지구의 "서로 사랑 옷은행"(0342-48-3568"이 대표적인
곳.

입지않는 옷을 내면 "옷예금"란에 기록하고,"옷예금 가입자"는 다른 옷을
대출받을수 있다.

이렇게 "저축"된 옷은 세탁 수선과정을 거쳐 한벌에 500원~1,000원의
수수료만 내면 빌려준다.

"이웃사랑 옷은행"의 경우 캐주얼부터 정장까지 2만여벌을 갖추고
있다.

<> 사무기기 =대여업체중 가장 활발하게 영업하는 곳이 생활용품
사무기기 대여업체.

한국훼밀리렌탈(02-577-9393)과 서울종합렌탈(02-400-6677)은 컴퓨터
비디오카메라 LDP등의 전자기기에서부터 바베큐그릴,휠체어에 이르기까지
100여 종류가 넘는 생활물품을 갖추고 있다.

대여료는 비디오카메라가 3만3,000원(하루),노트북 컴퓨터가 3만8,000
~6만5,000원(5일기준).

전시행사에 필요한 물품을 빌려주는 업체로는 한국종합용역 (02-551-5519)
이 있다.

회식을 비롯한 행사에는 노래가 빠지지 않게 마련. 서울 용산의 태명전자
(02-717-2964)에서는 노래방기기를 하루 5만~10만원에 빌려준다.

< 조정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