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수웅 저 다솔 간 5천원 )

35년간 공직자로 일해온 저자가 이순에 접어든 나이에 지나온 삶을 되돌아
보며 교훈이 될만한 소중한 기억들을 담은 자전에세이집.

어린시절의 금호강가에 남아있는 추억의 내음, 청춘의 꿈과 이상이 담겨
있는 낙동강변의 대학시절, 공직자로서 숱한 난관을 극복하며 꿋꿋하게
걸어왔던 35년간의 세월등 저자의 인생역정이 잔잔한 필치로 진솔하게
표현돼 있다.

"모든 육체는 풀과 같고 그 모든 영광이 풀의 꽃과 같으니.."라는 성경의
한 구절을 삶의 신조로 삼아 정도만이 성공에 이르는 유일한 길임을 믿고
실천해 왔다는 저자는 젊은이들에게 풍상에도 꺾이지 않는 야초처럼
살아가라고 당부하고 있다.

"내가 살아온 공직에의 외길도 그렇게 화려하진 않지만 많은 유혹과 위기에
굴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같은 길을 가는 후배 공무원들에게 하나의 방향
제시는 되리라고 믿는다"며 글을 맺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5월 1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