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시대의 개막을 앞두고 지방자치관련서적의 출간이 활발하다.

6월27일로 예정된 지방자치단체장및 의원선거에 맞춰 선거전략관련도서가
쏟아지는가 하면 선거출마예상자들의 자서전, 에세이, 칼럼집도 홍수를
이루고 있다.

지방자치제 관련서적들은 대부분 지방정부가 설립되면 우리사회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이책들은 대개 지자제란 무엇인가와 정치 경제 사회등 각분야의 구체적인
지방화전략에 대해 설명하면서 지자제의 성공적인 실시를 위한 대안들을
내놓고 있다.

특히 중앙정부의 업무가 지방정부로 이양되는 과정에서 발생될 갖가지
사안에 대해서도 상세히 언급, 주목을 끌고 있다.

현재 나와 있는 지방자치관련서적은 "한국의 지방자치이론과 실제"
(지방자치실무연구소편 의암출판문화사간) "지방정부의 지방정치"(이재원외
편 장원출판사간) "지방화와 국가전략"(제일경제연구소편.간) "대한민국
지방자치총람"(장복열저 한국신문방송인클럽간) "지방자치단체와 주택정책"
(이용종외저 범론사간)등 30여권.

한편 지자체선거 관련서적은 선거전략짜는법, 선거연설기법등 구체적인
선거지침을 싣고 있다.

특히 이번 지자체선거의 경우 통합선거법의 실시로 선거자금을 활용하기
어려운 데다가 실질적인 첫지방선거인 만큼 선거전략을 어떻게 세워야
되는지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다.

지자체선거관련서적은 "선거연설과 홍보전략"(전대수저 범우사간) "선거
운동전략25시"(손봉숙저 집문당간) "선거전략소프트"(강도원저 한솔미디어
간) "지방선거공략론"(이기옥저 문원간) "선거출마당선길잡이"(이해덕외저
명진출판간) "1등선거전략"(A&T커뮤니케이션저 디엔에스컴패니간) "우리는
반드시 승리한다"(CGI선거전략기획팀편 21세기북스간)등 20여권.

"통합선거법편람"(이재훈편저 구암간)등 선거관련법률을 다룬 책도 나오고
있다.

지자제선거를 앞두고 이처럼 선거관련서적이 쏟아져 나오는데 대해 비판의
소리도 없지 않다.

일반독자의 요구와 관계없이 너무 많이 출간돼 출판시장을 어지럽힌다는
지적이다.

김재준 교보문고조사과장은 "출판사들이 경쟁적으로 선거관련서적을 내놓고
있으나 판매량은 그다지 많지 않은 실정"이라면서 "지방자치선거와 함께
출판계도 한차례 홍역을 치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신화는 없다"(이명박저 김영사간) "영원한 촌놈"(서석재저
문학사상사간) "서울개혁리포트2020"(박찬종저 일신사간) "머리가 하얀남자"
(김덕룡저 자유문학사간)등은 선거출마예상자들의 자전에세이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 오춘호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3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