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떠나 사회에 첫발을 내디디면서 가장 크게 달라지는 것중의
하나가 옷차림이다.

어떻게 해야 어린 이미지를 벗고 깔끔하면서도 성숙한 느낌을 가질
수 있을까.

직장여성의 필수조건은 첫째 단정함.여기에 신선함과 감각이 보태지면
금상첨화.무분별하게 유행만을 쫓거나 자신의 감각을 믿고 복잡하게
치장하는 것은 금물이다.

소재는 모.면과 합성섬유의 혼방으로 주름이 잘가지 않는 것,색상은
검정.청색.아이보리등 침착 단정한 색과 화사한 파스텔컬러를 함께
갖추는 것이 좋다.

기본품목은 단연 수트정장.스커트와 재킷 혹은 바지와 재킷 정장에
조끼 블라우스 니트,소프트코트등을 조화시킨다.

스커트와 재킷 모두 단순한 기본형이 요긴하다.

스커트는 타이트형,재킷은 허리를 살짝 덮을 정도의 짧은것과 히프를
덮는 긴것 두가지를 준비한다.

깔끔한 검정색 테일러드재킷과 체크무늬 미니플리츠스커트는 신입사원의
산뜻함을 잘 표현할 수 있는 배합이다.

활동적인 스타일을 원하면 기본형 스리버튼재킷에 멜빵을 곁들인
보이시룩도 좋다.

여성스러운 느낌을 주고 싶으면 파스텔톤의 원피스에 짧고 날씬한
재킷,발랄한 분위기를 나타내려면 A라인의 미니스커트와 나팔소매재킷도
괜찮다.

블라우스는 깃과 목선모양에 따라 분위기가 다르므로 몇가지를
장만한다.

요즘은 또 바지정장으로 커리어우먼의 이미지를 강하게 할수 있다.

판탈롱보다는 히프에서 일직선으로 떨어지는 형태가 더 단정해 보인다.

변화를 위해 기본형의 원피스를 마련하는 것도 한 방법."볼레로"같은
짧은상의를 조화시키면 깜찍한 모습,긴 재킷은 세련된 분위기를
만든다.

소프트코트는 아침저녁기온차가 큰 봄철의 필수아이템. 초년생시절은
다양한 옷차림을 추구하지만 주머니사정은 넉넉하지 않은 때.조끼
블라우스 스웨터등 단품을 활용하는 크로스코디네이션 센스를 갖춘다면
적은 수의 옷으로도 큰 효과를 낼수 있다.

<도움말=조정원 F.I.K 코디네이트학과장>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