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장비를 이용 사람의 얼굴을 사진 찍듯 그대로 조각으로 옮겨놓는 "사이
버 아트"가 국내에 상륙 관심을 모으고 있다.

무역업체인 (주)위프코(대표 김호룡)는 최근 3차원스캐너를 이용한 초상조각
제작용 컴퓨터시스템을 미국에서 도입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얼굴및 상반신조
각을 만들어주고 있다.

위프코사의 초상조각 제작은 우선 사람의 안면과 두상을 3차원스캐너로 컴퓨
터에 입력시키면 밀링기계가 입력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형상을 만들어내는 순
서로 진행된다.

그런다음 합성수지로 1차 형상을 만들고 이를 바탕으로 가격에 따라 에폭시
나 브론즈 실버등 다양한 재료의 작품을 제작해낸다.

뿐만아니라 스캐너로 입력시킨 초상을 도자기에 옮겨넣는 세라믹부조작품도
만들어낼 수 있다.

자료를 입력한 뒤 실물을 닮은 1차형상을 만드는데 불과 3시간밖에 걸리지
않고 완성품이 나오는데도 10일정도면 된다.

공정의 80%정도가 진행되면 수작업으로 최종 마무리한 다음 유명조각가의
자문및 수정을 거쳐 고객에게 전달된다.

초상조각은 그동안 작업과정이 복잡한데다 가격이 너무 비싸 극소수인을 제
외한 일반인들은 엄두를 내기 어려웠다.

그러나 첨단장비를 사용함으로써 기존의 수작업보다 훨씬 리얼한 작품을 만
들어내는 사이버 아트의 등장으로 누구나 자신 또는 가까운 사람의 얼굴 혹은
상반신조각을 쉽게 만들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 것.

따라서 구미각국에서는 이미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가격은 브론즈를 재질로 한 30 높이의 초상조각을 제작하는데 2백만원가량
든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