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씨 영하7~8도가 넘는 추운날씨가 계속되면서 두툼한 겨울옷들이 빛을
발하고 있다.

외투 등 겨울옷은 대부분 모직이나 가죽제품으로 한번 장만하면 몇년을
두고 입기 때문에 평소 손질을 잘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겨울철 의류손질법을 소개한다.

<> 모직코트 =모직 재킷이나 코트를 입고 외출했을 때는 귀가뒤
브러시를 사용해 먼지를 털어내야 한다.

브러시는 돼지털을 사용한것이 좋으며 위에서 아래로 꼼꼼히 털어낸다.

오랫동안 입지 않은 모직 코트는 증기가 있는 목욕탕에 하루정도
걸어두면 주름도 펴지고 털이 되살아난다.

오물이 묻었을때는 먼지를 턴후 농도가 약한 중성세제액으로 닦아내면
된다.

<> 스웨터 =중성세제를 푼 약 섭씨30도의 미지근한 물에 스웨터를
잘 개서 담그고 더러움이 심한 소매는 빨기 쉽도록 위로 내놓는다.

손끝으로 가볍게 5~7회정도 눌러주고 더러운 부분은 살짝 비벼 빤다.

탈수는 15~30초정도로 물기를 약간 없앤후 널판지 같은 곳에 펴
그늘에서 말린다.

소매끝과 허리 밑부분을 잘 간추린 뒤에 말려야 변형되는 것을 막을수
있다.

다림질을 할때는 헝겊을 덮고 물을 뿌린후 다려야 보송보송한 상태를
유지할수 있다.

<> 가죽의류 =가벼운 먼지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내거나 솔질을
하고 먼지가 닦아지지 않을 경우에는 물1 에 중성세제를 넣은 세제액을
타월에 묻혀 가죽제품을 펴놓은 상태에서 닦아낸 다음 물을 꼭 짠
타월로 번갈아 가며 닦아준다.

비에 젖었을 때는 마른 수건으로 잘 닦은 뒤 옷걸이에 걸어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려준다.

다 마르고 나면 딱딱해진 부분을 살짝 손으로 주무르고 가죽용 크림을
엷게 발라준다.

곰팡이는 마른 수건이나 부드러운 헝겊으로 긁어내고 가죽용 세척제로
닦아내거나 물수건에 암모니아수를 묻혀 두드려준다.

<> 머플러 =섭씨30도정도의 물에 표준량의 중성세제를 푼뒤 머플러를
눌러서 빨면 된다.

헹군뒤에는 술부분을 손가락으로 잘 다듬어 그늘의 평평한 곳에서
말리면 되고 말랐으면 다시 한번 술부분을 손으로 가다듬으면서
다리미로 살짝 눌러준다.

<> 다운제품 =부득이 집에서 빨아야할 경우 효소세제에 오리털
파카를 담가두는 일은 절대 금물.섭씨40도정도의 물에 중성세제를
풀어 손으로 비벼 빨면 되나 심하게 비비는 것은 삼가야 한다.

세탁 뒤에는 탈수기로 물기를 완전히 없앤후 온돌 바닥이나 열풍이
나오는 평평한 곳에 옷 모양을 살려 깔아 말린다.

<> 모자.부츠 =모자는 천이 상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털어준다.

부츠의 경우 브러싱은 손을 크게 움직여서 해주고 부분적인 더러움은
지우개타입의 클리너로 원을 그리듯 지워주면 된다.

부츠의 모양을 잘 보존하기 위해서는 두꺼운 종이등을 말아서 끼워두면
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