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 중남미실장>

만년 외채국,국민은 게으르고 정치는 항상 불안한 나라.멕시코의
대명사들이다.

그러나 멕시코는 한국보다 먼저 OECD에 가입했고 지난해 NAFTA의 발효로
우리의 관심권에 성큼 다가섰다.

그럼에도 불구,멕시코에 대한 우리의 몰이해는 예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인
실정. 이런 현실에서 쉽게 쓴 멕시코연구서 한권이 출간돼 주목을 끌고
있다.

김원호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중남미실장(37)이 쓴 "북미의 작은거인
멕시코가 기지개를 켠다"(민음사간)가 화제의 책.

"멕시코에 대해 언급하지 않고서는 미국을 말할 수 없는 시절이 된 지
오래고,또 이나라를 알지 못하고서는 무한한 가능성의 보고인 남미를
넘겨볼 수없는 시대가 됐습니다.

올 한해 우리의 구호가 될 세계화도 다른나라를 진정으로 이해하려는
마음에서부터 출발한다고 봅니다"

멕시코의 아메리까스대학에서 2년 6개월간 비교정책학을 가르쳤던
저자는 이책에서 멕시코의 어제와 오늘을 다각도로 파헤치고 있다.

그가 품었던 문제의식은 여러가지."멕시코정치는 과연 불안하기만
한 것인가""경제위기의 메시아였던 살리나스트로이카의 실체는 무엇인가"
"멕시코전역에 휘몰아친 NAFTA라는 허리케인의 파장은 어떠한가"등이다.

아울러 멕시코의 매력포인트로 여겨지는 노동정책,외국인투자기업들의
실상,극심한 빈부격차에 시달리는 사회상등이 주요내용이다.

이책의 또한가지 장점은 박진감 넘치는 필체.그러나 저자는 "중남미쪽의
경우 아직도 지진 폭동 쿠데타 경제파탄과 같은 센세이셔널한 사건외에는
기사취급을 하지 않는 언론사의 편견"을 안타까워 한다.

저자는 "멕시코에서 한국인들은 "물건 만들어 팔고 돈을 받아가는 국민"
으로 통하고 있습니다. 2005년이 되면 전미주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만드는 FTAA가 창설됩니다. 하루빨리 이 지역과의 교류.협력을 확대해
나가야 합니다"라고 힘주어 말한다.

외국어대서반아어과와 서울대대학원법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텍사스오스틴대에서 중남미지역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 윤성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월 11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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