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세계적인 작가 단 크리스탄센(52)의 개인전이 25일~11월8일 서울
청담동 갤러리이즘(517-0408)에서 열리고 있다.

단 크리스탄센은 후기색면파의 대표적작가. 환상회화(Loop Picture)의
창시자로 평가받는 인물이기도 하다.

단순한 구성과 명료한 표면처리로 색면의 시각적인 효과를 강조하는데
중점을 두고있다.

출품작은 원의 이미지를 원용한 "자유""무제""위저드"등 약20점.
정사각형내에 서로 다른 색조가 차례로 배치된 구심원들을 그려 환상적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 동양의 서예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진 분무식작품은
변화무쌍한 색상위에 흐릿하게 덧칠해진 색을 통해 초자연적인 풍경을
환상적으로 나타낸다.

20여년에 걸쳐 완성된 이같은 환상적기법의 작품들은 미묘한 공간처리
및 색깔의 조화와 그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고있다.

"때때로 나는 하나의 캔버스에서 서너개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물론
이들은 함께 그려졌으므로 서로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이 하나의
큰 그림을 형성하지는 않는다. 각 그림의 특별한 모양은 각각 이유가
있다"

단 크리스탄센은 "자신의 작품은 동서양의 모든 서정적전통의 특징인
자유를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 신재섭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2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