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가 낳은 금세기 최고의 마임이스트 마르셀 마르소(71) 내한공연이
19,20일 호암아트홀에서 열린다.

마르셀 마르소는 78년 첫내한공연을 통해 마임의 볼모지였던 한국문화계에
정통마임의 진수를 선보였던 인물.

이번 공연에서는 동물 곤충등 구체적인 사물의 속성부터 추상적인 개념
까지를 스케치하듯 보여주는 "스타일 팬터마임" 5편과 사회적인 주제를
담은 "비프 팬터마임" 6편등 모두 11편을 보여준다.

"새잡이" "손"등 신작 3편도 들어있다.

마르소는 연극의 부속물에 머물던 마임을 독자적인 장르로 끌어올리고
유희적인 개념의 마임에 주제를 부여한 세계적인 마임이스트.

47년 우리시대의 평범한 인물을 비프(BIP)라는 어릿광대로 창조, 인간과
사회의 문제를 다루는 비프팬터마임을 시작했으며 48년 세계최초의 마임
극단을 창단했다.

지금까지 40여년간 1백여개국에서 1만회가 넘는 공연을 한 마임의 제왕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4년 10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