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삼대통령의 사돈인 김웅세롯데월드사장겸 롯데물산사장이 레저관광
산업의 중요성과 방향을 설명한 "한국의 마음"(동서문화사간 456면)이라는
책을 펴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김사장은 김대통령의 차남인 현철씨의 장인. "21세기 최고전략 국토
문화유산 레저관광이야기"라는 부제가 붙은 이책을 통해 김사장은
우리고유의 국토문화를 바탕으로 한 관광자원 개발을 주장했다.

김사장은 "우리국토를 세계인 모두가 감동적으로 기억하는 곳으로
만들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글을 썼다"고 밝혔다.

우리국토는 곧 우리의 문화유산으로서 민족의 소중한 자원일 뿐만아니라
민족의 혼과 정신을 담고 있는 생명체라는 것.제목을 "한국의마음"이라고
한 것도 그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지난 2년간 여행하고 일하는 틈틈이 적은 메모가 책출간의 바탕이 됐다는
김사장은 레저관광산업 또한 우리의 독자성과 세계인이 공감하는 보편성이
조화된 것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담으려했다고 말한다.

이책은 남북한전역의 명소와 우리의 전통적인 음식 옷 문화 세시풍속은
물론 관광의 역사,레저문화와 철학,세계의 관광명소와 관광전략,국토개발
의 방향에 대해서까지 조목조목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

"우리조상들의 풍류정신은 마음의 여유에서부터 왔다"고 말하는 김사장은
"레저관광하면 과소비라고 몰아부치는 발상 자체를 고쳐 새로운 충전기회
로 해석하도록 해야한다"고 덧붙인다.

김사장이 특히 강조하는 것은 현대인의 다양한 레저욕구를 충족시킬
공간이자 미래관광의 주역으로 떠오르고 있는 테마파크의 설립.

"현대의 관광은 단순히 역사적인 문화유산을 보여주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남녀노소가 모두가 함께 즐기고 배울수 있는 공간으로서
테마파크가 국제관광산업의 중심이 되고 있어요."

대표적인 테마파크로서 미국의 디즈니랜드를 꼽는 김사장은 롯데월드
인근 약2만7천여평 부지에 실내해양공원 씨월드를 건설,롯데월드를
세계적인 명소로 키울 계획이라고 전한다.

김사장은 34년 서울에서 출생,서울대상대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뉴욕페이스대에서 수학했으며 남광토건과 동양고속사장을 지냈다.
행정학박사.

<권성희 기자>

(한국경제신문 1994년 9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