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가을 세계패션계에는 "자연주의"와 "복고바람"이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부드러움과 편안함을 강조한 의상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특히 젊은층 사이에는 형식보다 실용성을 추구하는 옷들이 유행하고 있다.

미국의 미혼여성지 마드모아젤 9월호는 올가을겨울 멋쟁이 젊은여성의
필수패션아이템을 소개, 눈길을 끌고 있다.

마드모아젤이 추천한 올가을겨울 멋쟁이 필수품목은 반짝반짝 빛나는
검은색 에나멜구두나 무릎까지 올라오는 긴부츠 혹은 피겨스케이트화같은
앵클부츠, 짧은 A라인스커트, 배꼽이 드러나는 짧은스웨터, 프린세스라인
코트나 독일병정코트같은 길고 몸에 꼭끼는 코트, 활동성과 우아함을 동시에
강조한 미니원피스, 체크무늬스커트와 티셔츠, 앙고라스웨터, 동물무늬
스카프나 모자 스커트 조끼등.

60,70년대에 유행하던 에나멜구두와 프린세스코트의 등장은 여성스러움을
강조하는 복고패션의 단면을 보여주는 대목.

짧은 A라인스커트는 종래 유행하던 타이트스커트가 섹시한 느낌을 강조하던
것과 달리 청순함과 귀여움의 대명사로 중시되고 있다.

배꼽스웨터는 앙고라털을 소재로 부드러움과 경쾌함을 살린 것이 주종.

길고 꽉 끼는 오버코트는 중세풍의 귀족적인 분위기보다는 발랄하고
활동적인 쪽으로 전개되고 있다.

마드모아젤은 여기에 골반바지와 가죽재킷, 주머니를 여러개 매단 거북이
가방, 색색의 알을 박은 은반지, 자주와 보라색등 의상에 조화시킬 수 있는
화사하고 밝은 색스타킹, 원색의 오리털재킷, 바지나 스커트 어디에나 걸쳐
입을 수 있는 줄무늬 풀오버등도 올가을 겨울 멋쟁이가 갖춰야 할 품목으로
꼽았다.

<신재섭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