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탤런트 신애라씨(25)가 뮤지컬무대에 선다. 9월14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리는 "웨스트사이드스토리"(극단 신시)에
여주인공 마리아역으로 출연하는것.

"매공연때마다 관객과 직접 만난다는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그런 긴장감이
오히려 연극의 매력이죠. 언젠가는 큰무대에 서고 싶었는데 좋은극장에서
공연되는 좋은작품을 만나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씨가 연극무대에 서는 것은 92년 "신의 아그네스"(실험극장)이후
두번째. "자신의 본업은 TV탤런트지만 시간이 나면 영화보다는 연극무대에
서고싶다"고 말할 정도로 연극에 애정을 갖고 있다.

57년 미국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웨스트사이드스토리"(아더 로렌츠작
번스타인곡)는 61년 영화로도 만들어진 작품.

이탈리아계와 푸에르토리코계 이민자들이 대립하고 있는 뉴욕을 배경으로
마리아와 토니가 사랑에 빠지나 양편의 싸움으로 토니가 죽는다는 줄거리.

극단 신시(대표 김상열)는 5월 신시뮤지컬컴퍼니를 따로 설립하고 창단
기념작으로 5억원을 들여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최주봉씨와 윤복희씨가 출연하는 호화배역진에 서울팝스오케스트라
전단원의 라이브연주를 곁들여 정통 브로드웨이뮤지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마리아는 자기감정에 충실한 평범한 소녀입니다. 저는 오빠와 애인을
동시에 잃는 비극적인 마지막부분의 감정변화를 인상적으로 처리하고
싶어요"

신씨는 연기에 춤과 노래까지 해야 하는데 부담을 느낀다며 특히
호흡법이 어렵다고 말한다.

"잘먹고 잘자는게 미용법"이라는 신씨는 서울공연후 지방공연이 잡혀
있어 오랜만에 지방팬들과 만나게돼 기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