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은 글로벌 전문가를 영입하고 연구개발(R&D) 부문의 인·허가 역량 강화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글로벌 R&D 전문가 영입은 항암 면역세포치료제 'CBT101', 퇴행성 요추 추간판으로 인한 만성요통 세포치료제 'CordSTEM-DD' 등의 후속 임상을 진행해야 하는 시점에서 이뤄졌다. 세포치료제 R&D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임상시험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다.

차바이오텍은 R&D 부문을 총괄하는 이현정 대표를 선임한 데 이어 허가개발실 임상운영실 임상개발실에 전문성을 갖춘 인력을 영입했다.

전문가 영입으로 효율적이고 신속하게 임상시험을 진행해, 후보물질의 상업화 시기를 앞당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국가 임상을 추진하는 등 글로벌 임상시험 및 기술수출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나혜정 상무는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한올바이오파마 등에서 글로벌 허가 책임자를 역임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 규제기관 허가 경험이 풍부하다고 했다. 나 상무가 맡고 있는 허가개발실은 국가별 개발·허가 전략을 수립한다. 개발 중인 과제에 대한 국내외 인·허가 업무를 담당한다. 나 상무는 "차바이오텍의 인·허가 역량을 미국 식품의약국(FDA) 등 선진 규제기관에서 허가 가능한 수준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강재선 상무는 목암생명공학연구소와 GC녹십자에서 다양한 국내외 임상을 거쳐 제품을 시판한 경험이 있다. 차바이오텍이 진행하는 다국적 글로벌 임상을 성공적으로 이끌 것으로 기대 중이다. 강 상무가 이끄는 임상운영실은 개발 초기 단계부터 전략적으로 임상을 계획하고 개발 과정 중의 일정 비용 위험 등을 관리한다.

임상약리학 전문의인 장경호 상무는 기초연구에 이어 진메디신에서 임상개발팀 이사를 지냈다. 차의과학대를 졸업 후 서울대 의대 의학박사를 취득했고, 전북대병원 의생명연구원 진료 교수를 역임했다. 장 상무가 맡고 있는 임상개발실은 상업화에 적합한 기초연구를 발굴한다. 과학적 근거를 바탕으로 임상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임상안을 도출하는 업무를 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출신 양은영 본부장을 지난해 영입하는 등 사업개발(BD) 부문의 역량도 강화하고 있다. 차바이오텍의 핵심 기술과 주요 세포치료제 개발 현황을 국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고 기술이전 공동개발 투자유치 등 사업 기회를 모색 중이다.

이현정 차바이오텍 R&D부문 대표는 "이번 전문가 영입을 통해 글로벌 수준의 임상 운영시스템과 인허가 역량을 갖추게 됐다"며 "차바이오텍이 20년 넘게 쌓아온 세포치료제 연구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세포치료제 신약 개발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