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측부터 조영휘·박성우 헌트 공동대표 / 사진=헌트
좌측부터 조영휘·박성우 헌트 공동대표 / 사진=헌트
“헌트 타운에 글로벌 웹3 빌더들을 10만 명 이상 모으겠다”

조영휘 헌트 공동 창업자는 3일 블루밍비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헌트(HUNT)는 전세계에서 웹3 프로젝트를 운영하는 '빌더(Builder)'들을 서로 연결하는 온라인 길드 프로젝트다. 이들은 헌트 타운의 공식 디스코드 채널에서 자유롭게 소통하며 각자의 프로젝트를 바탕으로 협업하고 네트워킹 등 활동을 펼친다. 거버넌스 토큰으로는 자체 토큰인 HUNT를 사용한다.

3월 '퍼블릭 버전' 출시…"해외 빌더 확장에 집중"

지난해 12월 출범한 헌트 타운은 현재 프라이빗 베타 버전으로 운영 중이며, 지금까지 약 3개월 간 총 254명의 빌더들이 모였다. 빌더들은 헌트 타운 디스코드 상에서 웹3 프로젝트에 사용하는 다양한 툴, 작업 방식, 노하우 등을 공유하고 1:1 커피챗을 신청해 오프라인 미팅을 가지는 등 활발히 소통에 나서고 있다.

조 창업자는 "현재 모인 유저들은 헌트 타운 운영팀(이하 헌트 팀)이 실제 만나서 컨택한 검증된 웹3 빌더들"이라며 "헌트 팀이 직접 선별한 초기 유저들로 약 60~70%가 한국인, 나머지는 미국, 유럽, 아시아권의 해외 빌더들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헌트 타운의 '빌딩 NFT' 이미지 / 사진=헌트
헌트 타운의 '빌딩 NFT' 이미지 / 사진=헌트
헌트 타운의 멤버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자체 멤버십 대체불가능토큰(NFT)인 '빌딩 NFT'가 필요하다. 1개의 빌딩 NFT는 1000 HUNT의 가치를 지니며, 1년 이상 보유하면 NFT 소각을 통해 HUNT 토큰을 현금화할 수 있다. HUNT는 현재 국내 업비트와 고팍스를 포함해 후오비, MEXC 등 총 7곳의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에 상장돼 있다.

조 창업자는 "빌더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늘어날수록 HUNT의 가치가 높아지는 것이 핵심 토크노믹스"라고 강조했다. 빌딩 NFT가 1개 발행될 때마다 1000 HUNT가 락업(Lock-up)되기 때문에 길드에 참여하는 멤버가 증가할수록 시중 유통량이 감소한다는 설명이다.

한편 헌트 팀은 이달 중으로 퍼블릭 버전을 출시하고 헌트 타운에 들어오는 빌더 수를 확장할 계획이다.

조 창업자는 "최종 목표는 헌트 타운 내 빌더 수 10만 명을 달성하는 것"이라며 "이는 웹3 산업의 전체 규모가 성장해야 달성 가능한 목표이기도 하다. 추후 해외 쪽 빌더 비율을 꾸준히 높여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100% 탈중앙화 길드…챗GPT 등 다양한 AI 툴도 마련"

헌트 타운 이미지 / 사진=헌트
헌트 타운 이미지 / 사진=헌트
헌트 타운 길드에 들어오면 어떤 장점이 있을까.

조 창업자는 헌트 타운의 차별점에 대해 "참여자들은 헌트 타운 길드의 일원이지만 헌트 타운을 위해 일하는 것이 아닌, 본인 프로젝트를 하면서 시너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라며 "헌트 타운은 100% 탈중앙화 길드"라고 자신했다.

이어 "프로젝트 단위가 아닌 개인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는 것도 특장점"이라면서 "현재 운영 중인 프로젝트를 그만두거나, 웹3 기업을 퇴사해도 여전히 헌트 타운에서 웹3 빌더로 활동을 지속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성우 헌트 공동 창업자는 헌트 타운의 공식 디스코드에서 유저가 활용할 수 있는 편리한 기능들이 많다며 인공지능(AI)이 접목된 다양한 툴들을 소개했다.

사용자들은 헌트 타운 디스코드에서 챗GPT를 호출해 다양한 업무 관련 질문들을 할 수 있다. 해당 AI는 헌트 타운 길드 정보에 대한 데이터 러닝을 통해 헌트 타운에 특화된 질문들도 처리할 수 있을 정도로 학습이 진행됐다.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Midjourney)'도 헌트 타운 디스코드에서 프롬프트를 입력해 손쉽게 사용이 가능하다. 빌더의 프로필 정보를 토대로 랩을 만들어주는 'RapAI' 기능 등도 유저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박 창업자는 "이외에도 블록체인 업계 인사들의 연락처를 편리하게 찾을 수 있는 컨택북(Contact Book) 기능, 본인의 프로젝트를 홍보할 수 있는 바우처 기능 등이 있다"라며 "웹3 프로젝트를 열심히 하고 있는 이들이 연결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구축 중"이라고 밝혔다.

토스·구글 등 대기업과 교육기관서 웹3 강연도

조영휘 헌트 공동대표가 토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웹3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헌트
조영휘 헌트 공동대표가 토스 직원들을 대상으로 웹3 강연을 진행하고 있다. / 사진=헌트
헌트 팀은 웹3 생태계 확장이 선행돼야 헌트 타운 길드도 더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웹3 산업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일반 사용자들이 블록체인과 가상자산, NFT 등 크립토 산업에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관련 강연을 활발히 열고 있다. 특히 한국에서 진행하는 강연은 진행비가 무료로, 수업 중 NFT 민팅에 사용되는 가스비도 헌트 타운 측이 부담한다.

강연에는 헌트 팀이 개발한 '딕셀 클럽(Dixel Club)'이 활용된다. 딕셀 클럽은 복잡한 프로그래밍 없이 NFT를 생성하고 민팅할 수 있는 노코드(No-code) 툴이다. 참여자들은 이 툴을 통해 마우스 클릭만으로 픽셀 아트 형식의 NFT 컬렉션을 만들 수 있다.

조 창업자는 현재까지 토스, 구글 미국 본사, 라인 넥스트 등 대기업에서 NFT 민팅 과정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웹3 아카데미를 여러 차례 진행했다. 교육기관 중에서는 서강대학교 경영전문대학원(MBA)과 이화여대의 블록체인 전문 학회 '이화 체인'에서 강연을 개최했다. 세계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으로 손꼽히는 미네르바 대학에서의 온라인 강연도 예정돼 있다.

그는 "국내에서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인구 중 개인 디지털 지갑을 가지고 NFT 민팅 등에 참여하는 웹3 유저들은 5000명 미만으로 추산된다"라며 "글로벌을 기준으로 해도 200만명 수준으로 아직 굉장히 초기인 시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헌트 타운의 웹3 아카데미 등 활동을 통해 더 많은 이들이 이 생태계로 유입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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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효림 블루밍비트 기자 flgd7142@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