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씨엠생명과학은 미국 관계사 코이뮨이 'OrexiCAR' 기술로 기존 키메릭항원수용체 T세포(CAR-T)의 항종양 활성을 개선하는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Blood'(IF 25.48)에 게재했다고 6일 밝혔다.

암 질환 단백질 CD47은 암의 발병 및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 CD47과 대식세포의 SIRPα 간 상호작용은 암세포를 포식하는 대식세포에 '날 먹지마'라는 신호를 보내 식균 작용을 억제한다. OrexiCAR는 SIRPα와 높은 친화도를 갖는 CV1 단백질을 발현하는 CAR-T다. 이를 통해 CD47과 SIRPα의 상호작용을 막아, 종양의 면역회피를 억제하고 면역세포의 항종양 능력을 활성화한다고 했다.

OrexiCAR는 메모리얼 슬론 케터링(MSK) 암센터의 데이비드 셰인버그 박사 연구진이 개발했다. 이번 연구는 OrexiCAR 기술에 코이뮨의 CAR-T를 접목해 진행됐다.

연구 결과, OrexiCAR-T와 리툭시맙 병용은 마우스 모델 80%에서 종양 생착 86일 경과 후 새로운 독성 없는 림프종 종양 퇴행을 보였다. 기존 CAR-T와 리툭시맙 병용은 25%의 림프종 종양 퇴행을 나타냈다.

찰스 니콜렛 코이뮨 대표는 "기존 CAR-T 치료법은 조혈암에서 높은 반응률이 보고됐으나, CD47 과발현을 비롯한 여러 도피 기전으로 고형암에서는 재발, 상대적 효능 미달 등이 한계로 지적됐다"며 "코이뮨은 MSK와 협력해 새로운 CAR-T 기술을 회사 CAR-CIK 플랫폼에 적용함으로써, 면역회피를 완화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다양한 암을 표적할 수 있는 높은 잠재력을 확인했다"며 "특히 CAR-T의 고형암 치료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